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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夜)

프로그램 소개
연출  김영수
촬영  이현기
구성  정종숙
방송일자  2011년 11월 10일 목요일
방송시간  18:50 ~ 19:40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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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왜 밤인가?

‘밤’이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는 산업화 이후 낮 시간의 연장으로 자리잡은 사라진 밤(夜)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화려한 성공의 상징으로 비춰지던 도시의 불빛, 그러나 그 밝음에는 어두운 밤이 가려졌고, 인간과 자연이 가진 밤이 다르게 전개되어 왔음을 사람들은 모른 채 지나가고 있다.

TV에서 즐기는 살아있는 별...

도시는 물론 농촌까지 침범한 ‘밤의 부재’의 현실에서 깜깜함을 모르고 자라는 우리는 무엇을 잃고 살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서울, 강원도 정선, 전남 신안군 증도, 미국 애리조나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밝음을 피해 어둠을 되살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이 말하는 ‘깜깜함’을 통해 인간성으로 이어지는 밤의 감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밤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내용 요약

프롤로그 - 밤의 탄생
: “당신의 하늘엔 몇 개의 별이 떠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 CG를 이용, 현시대의 밤을 조명, 하지만 이건 진정한 밤이 아니다. 사람들의 힘으로 오늘 밤만은 불을 끄자고 외친다! 그리고 꺼지기 시작하는 도시의 불빛,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지 않는가?

인트로 - 작은 반란, 오늘은 Candle Night시간
: 소소한 일상이 아름다운 가게 ‘라우리안’ 한 달에 한번 초를 켜고 불을 끄는 ‘캔들나이트’가 열리는 곳이다. 촛불의 향연, 전등을 끄고 촛불아래 모인 사람들의 감성은 따뜻하다. 따뜻한 촛불의 밤과 혹독한 현실의 밤의 접점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chap1 - 별밤을 꿈꾸며
: 과연 우리의 밤은 어디까지 왔을까? 꾸밈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밤은 어른들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실험해봤다.
슬프게도 아이들의 밤에도 산업화 사회의 때가 묻어있었다. 그래서 찾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깜깜한 곳 ‘정선’그곳에 사는 산골 오지 농부의 삶이 더욱 아이들의 것과 닮았다. 농사는 지구의 자전/공전 주기를 가장 잘 따르는 산업이라고 한다, 그곳의 밤은 어떤 모습일까?

chap 2 - 세계 최초 어두운 도시를 디자인하다.
: 지구 반대편에 밤하늘을 체험하기 위해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가 있다. 세계 최초로 깜깜한 밤하늘 지구를 선포한 플래그 스테프라는 도시, 그 곳 사람들은 왜 밝아지는 세상을 거부했을까? 잘 정리된 가로등과 밤하늘을 즐길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서 밤하늘의 어제와 미래를 본다.

chap 3 - 밤을 잃은 사람들
: 한편 지난 6월 아산의 유성기업, 이곳 노동자들은 사활을 걸고 전면 파업에 나섰다. 이들이 내건 요구조건은 “밤에는 잠 좀 자자!”였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잠을 자야한다는데 인간과 식물의 잠은 어떠한지 충주 농고와 서울 수면센터에서 실험을 해봤다.

chap 4 - 인공조명 지배 사회
: 이렇게 밤이 밝아 진 것은 불과 100년 남짓 우리의 밤은 에디슨 Before/After로 나뉜다. 에디슨의 조명발명 이후 이제는 조명기구는 새로운 공해 기구가 되었다. 너도 나도 ‘밝히기’에 혈안이 된 사회...하지만 선진국 일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데 선진국 형 조명은 어떠한지 IDA(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의 활동을 엿본다.

chap 5 - 불을 끄고 별을 켜는 사람들
: 태양 소금의 고장 전남 신안군 증도, 맑은 공기와 함께 이곳의 밤은 유난히 청아하다. 하늘을 쳐다본 순간 눈앞에 펼쳐진 은하수는 사람들에게 감성의 실타래를 풀어 놓기에 충분하다. 여기는 깜깜한 하늘 지구로 선포된 곳 ‘DarkSky 증도’이다.
반면에 서울에선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인다. 바로 한시간 불끄기 운동 ‘Earth Hour'시간, 사람들의 카운트 다운과 함께 각종 랜드마크의 불이 꺼지기 시작한다. 이날 세계 128개국의 랜드마크의 불이 꺼졌다.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열광한다. 하늘이 쉬는 날, 그 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