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이것은 단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가난했던 대한민국의 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이자,
유년시절의
추억이 아득한 어느 아들, 딸의 씁쓸한 고향 이야기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
가는 현대인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인간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탄생한 현대문명은 또 다른 인간의 굴레로 탈바꿈해 고통과 재앙이라는 덫을 인간에게 던진다.
입석마을주민들에게 시멘트공장은 두 가지 의미로 존재한다.
마을 전체를 지탱하는 중심이자, 한 가정의 생계를 이어주는 수입원으로,
또 한편으로는, 그 대가로 생존 권리를 강탈해 가는 독재자의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두 얼굴의 시멘트공장.
사약의 원료로, 또 한약재로도 쓰이는 투구꽃의 양면성과 흡사 닮았다.
권력과 힘으로 약자를 잠식하듯 서있는 거대한 시멘트공장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입석마을 주민들.
생명을 저당 잡힌 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산업폐기물 시멘트가 만들어 낸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통찰해 본다.
- 충북환경언론대상
- 제153회 이달의 PD상(한국방송프로듀서 연합회)
- 2012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 2013년 한국PD대상 지역특집부문 작품상
- 홍콩 마카오 제2회 아시아 레인보우 TV Awards 우수감독상 / 우수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