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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높이 불상도 "와르르" 복구는 '막막'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3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0-08-03, 조회 :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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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집중 호우가 내린 충북 북부권에서는
벽돌집이 통째로 기울고
높이 15m 불상이 땅으로 꺼졌습니다.

복구 장비와 인력 모두 태부족인데
폭우가 계속 내려서 걱정입니다.

피해 현장을 이지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END▶

◀VCR▶
충북 충주의 한 사찰입니다.

동그랗게 파인 땅 밑으로
대형 석불이 쓰러져 있습니다.

15m 높이에 무게가 135톤인데,
폭우에 약해진 지반이 견디지 못해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SYN▶
사찰 관계자
"부처님이 무너지더라고. 근데 대책 없이 그냥 쓱 가버리는 거야, 무너져버리는 거야. 그러니까 어떻게 할 수도 없었죠. 하... 뭐라고 얘기를 하겠어요."

인근 마을로 가봤습니다.

땅이 꺼지면서 붉은 벽돌 집은
곳곳에 금이 간 채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외벽을 감쌌던 벽돌은 떨어져 나갔고
비틀린 창틀은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S/U)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애초 마당과 고추밭이 있던 곳인데요.
이렇게 물에 떠밀린 토사가 완전히 덮치면서
원래 모습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INT▶
최향미/주민
"밭이 다 쓸려나가고 집이 까딱까딱해서 우리 손자하고 아들, 며느리가 놀러 왔는데 다 대피시켰죠. 아저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었어요. 그래서 시골에 와서 지금 사는 건데..."

차로 10분 거리의 캠핑장은
산사태가 나면서 흙더미로 변했습니다.

캠핑장 이용객은 어린이까지
스무 명 가까이 됐는데

진입로까지 침수돼 고립되자,
풀과 나무를 직접 낫으로 베어가며
산길을 20분이나 걸어 겨우 대피했습니다.

◀SYN▶
캠핑장 이용객
"119에 아무리 신고를 해도 길이 막히니까 오실 수가 없는 거예요. 길을 내 가지고 애 하나씩 다 업고 그렇게 탈출하게 된 거예요."

이렇게 다행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이 지역엔 막힌 지역이 한 두 곳이 아니고,
이런 곳들은 하나같이 다 위험한 구역입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굽은 길을 돌자마자
이렇게 폭삭 무너져내린 도로가 나타나는데요.
이런 곳이 수십 군데에 이르지만
당장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동호/중장비 기사
"우선적으로 가는 쪽이 주민분들이 피해 있는 곳 먼저 해결해드리고 그러고 나서 이제 큰 도롯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충북에서 접수된 시설물 피해만
7백 건을 넘긴 상태로

충청북도는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 등
북부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천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