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향수 담은 고향 달력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35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18-12-12, 조회 : 1,596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내년도 달력 제작 시골 마을 특별한 달력 사계절 풍경 정재영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앵커)
새해를 앞둔 요즘 내년도 달력 제작이
한창인데요. 대청댐 건설로 수몰 피해를 입은
한 시골 마을에서 특별한 달력이 제작됐습니다.

주민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마을 곳곳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달력을 만들어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마을길.

녹음이 우거진 대청호에선 시간이 멈춘 듯
낚시꾼이 한가로이 여유를 즐깁니다.

추수에 분주한 마을 풍경과
온통 단풍빛으로 물든 호수는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구 800명도 안되는 작은 시골 마을의
사계절 풍경이 고스란히 달력에 담겼습니다.

대청댐 건설로 마을의 2/3가 수몰되면서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남아있는 주민들이 준비한 선물입니다.

[ 류중은/보은 회남면 이장협의회장 ]
"출향 인사들도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어요.
그 부분을 우리 이장들이 충분히 생각을
해가지고 지역의 명소나 마을의 풍경을 담아서
달력을 만들어 보자..."


벌써 4년째, 올해도 수몰피해 보상금을
활용해 650부를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활용하다
올해부터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면장이
부임하면서 시중 달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질이 높아졌습니다.

[ 이완근/보은군 회남면 ]
"대청댐에 의해 담수가 되고 사계절 변화가
잦은데 그것을 달력에 담아서 주민들한테
배포하니 (호응이 좋습니다)."


1년 12달, 해마다, 계절마다 바뀌는
마을 풍경을 타지에서 받아보는 출향민들의
마음은 남다릅니다.

특히 수몰 전 고향 모습이 담긴 달력은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그 자체입니다.

[ 김태식/대전 거주 출향민 ]
"옛날 생각이 저절로 나죠. 달력을 보면
문득문득 생각나고. 고향의 향수가 저절로
나는 것 같죠."

고향을 지키려는 이들의 작은 노력이
아련한 추억을 만나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더 다양한 뉴스를 확인하세요. MBC충북뉴스 구독 클릭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FLTNsOlzlbAD18DrSREu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