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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의 눈물 "대책 없나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67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19-02-12, 조회 :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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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가격이 폭락한 단양 아로니아가
팔리지 않아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권유해 아로니아를 심은 농민들이
막막한 상황인데, 군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보조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한 지 반년이 된 아로니아 열매에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가공 설비도 멈춘 지 오래.

분말과 과즙 등 가공 제품도 팔리지 않아
그대로 재고로 남아 있습니다.

인근 밭에는 수확을 포기한 열매가 말라붙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아로니아 열매 10톤을 수확한
이 농민은 8톤을 아직 재고로 갖고 있습니다.

◀INT▶
김순영/아로니아 재배 농민
"다 걷어내야 하고 작업하는 비용이라도 좀 주면 다른 농산물을, 고추를 심던지 안 그러면 다른 나무를 심던지 해보려고 하는"

(S/U) 6년 전만 해도 kg에 4만 원씩 하던
이 아로니아가 지금은 2천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사가는 사람이 없어
창고에 이렇게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격이 폭락한 건
공급량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

(CG1) 국내 아로니아 생산량은
2014년 1,198톤에서 2017년엔 8,779톤으로
7배 넘게 늘었습니다.

(CG2) 같은 기간 아로니아 농축 분말 수입량도
2톤에서 520톤으로 260배나 늘었습니다.

자치단체가 고소득 작목이라면서 권유해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많이 늘어났는데,
수입량까지 급증한 겁니다.

농민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단양군은 강제로 심게 한 적은 없지 않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INT▶
김기영/단양군 농산물마케팅사업소장
"농민들이 원하면 다 해주면 좋죠. 여건상 안 되니까 문제점이 있는 거예요. 장려를 한 거지 강제성은 없다고 보는 거죠."

불똥은 보조금 사업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아로니아를 특산물로 만든다면서
특정 법인에 6년간 40억 원을 지원했는데,
제대로 쓰였는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양군은 외부 회계법인에 특별감사를
의뢰했고, 단양군의회는
89일간 특별위원회를 운영해
각종 의혹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INT▶
강미숙/단양군의회 부의장
"소득을 보면서 계속 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뭔가 대체 작물로 전환을 해야 할 것인지"

단양군에서는 4백여 농가가
한해 700톤 안팎의 아로니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팔리지 않는 아로니아가 창고에서
썩어가면서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