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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콤플렉스 최적지 맞아?" 대안도 논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15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2-01-19, 조회 : 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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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스포츠 콤플렉스 네오테크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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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을 통해 청주시가 스포츠 콤플렉스 최적지로 아직 계획도 잡히지 않은
산업단지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정작 추진 과정은 너무나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서간의 협의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합운동장과 체육관, 야구장 같은 체육시설을 한 곳에 모으는 스포츠 콤플렉스.

청주시는 6년 전 주중동 일대를 1순위 후보지로 선정했지만, 여전히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6,312억 원이 넘는 사업비,

청주시는 결국 연구용역을 통해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직동 체육시설을 리모델링 하거나 현재 오창읍 각리와 기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일명 '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에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청주시 체육시설과 관계자]
"(네오테크밸리 개발) 제안이 들어왔던 게 있으니까, (스포츠 콤플렉스도) 방향을 그렇게 가고 있다는 그걸 얘기하는 거지.."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해당 산업단지 부지가 비행안전 6구역에 포함돼 군사기지,군사시설보호법상 고도 제한이 있다 보니 일정 높이 이상의 건물을 짓거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필수적인 조명탑 설치는 물론 폭죽이나 연막 사용도 제한됩니다.

그런데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공군과의 협의는 물론, 제대로 된 검토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시 체육시설과 관계자]
<네오테크 밸리 그쪽이 비행안전구역이라는 건 아세요> 비행안전구역 은 아니고, 소음 대책(지역이죠.) <아니요. 비행안전구역이요>

부서간의 소통 부족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청주시 도시계획과 관계자]
"저희하고는 사업 계획을 세우고 줘서 이렇게 (협의)한 것은 없었어요. 어떤 어떤 시설이 들어오겠다 한다는 얘기는 없었어요."

문제는 산업단지 조성이 언제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산업단지 예정부지 일부가 새로 확정된 소음대책지역에 포함된 것도 사업 일정의 변수가 될수 있습니다.

[청주시 도시개발과 관계자]
"12월에 갑자기 (소음대책지역) 고시가 돼서 그거에 맞게 또 지금 토지 이용 계획을 전체적으로 수정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쪽에서 최종 어떤 그림을 그려올지 저희도 받아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청주시는 중복 사업이 될 수 있다며 당장 내년 말 준공 예정이었던 오창 야구장 사업까지 중단했습니다.

언제 조성될 지도 모를 스포츠 콤플렉스 추진 계획에 가뜩이나 부족한 체육시설 설치 시기만 늦춰지는 것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이영신/청주시의원]
"(내수체육공원처럼) 그런 행정 착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되는데 또 다른 사업은 아직 확정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야구장) 사업을 갖다가 일몰(중단)을 시켜버리면 그 가운데서 (지역) 주민들은 그냥 몇 년이 붕 뜰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안전도 문제입니다.

스포츠 콤플렉스 예정 부지는 중부고속도로와 오창나들목, 그리고 국도로 둘러싸인 형태인데, 전문가들은 사실상 고립된 부지여서 대규모 인원이 대피해야 할 상황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합니다.

[김헌일/청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순식간에 (인구) 이동이 원활하게 안전 상황에서 이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로들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인구 이동에 대한 배려나 고려가 전혀 되어 있지 않게 보입니다. 그래서 (위험하죠.)"

6년째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이었던 청주 스포츠 콤플렉스 사업,
이번에도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다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신석호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