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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독 | ‘사라진 4분’ 뒷북 대응 전방위 감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32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19-10-18, 조회 :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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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보도해드린 60대 여성 무차별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이 전방위 감찰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출동과 수사가 지연된 이유 등을 스스로 밝혀 책임을 묻겠다는 건데, 출동 지령과 실제 출동 사이에 발생한 '4분간의 공백'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개선책도 나왔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대 여성을 향한 무차별 폭행이 있던 날, 112에 첫 신고가 들어온 건 밤 11시 35분 53초였습니다.

위치 파악 등에 1분여가 흘렀고 곧바로 '긴급'을 뜻하는 코드1 출동 지령이 떨어졌습니다.

지구대와 불과 2, 3분 거리였지만 경찰관은 최초 신고 기준 8분 49초, 지령 이후만 따져도 7분 18초가 지나 도착했습니다.

1시간 25분 전 들어온 가정폭력 신고 등을 대며 다른 출동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경찰.

하지만 지령 이후 현장 도착까지 걸린 7분여의 소요 시간 가운에 순찰차 이동에 쓰인 건 반도 안되는 3분 19초였습니다.

지령 확인에 출발까지 무려 4분이 걸린 셈인데 감찰부서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간혹 출발 보고를 나중에 하는 경우가 있지만,

앞선 가정폭력 신고 출동 장소와 이곳 사건 현장까지 거리는 채 1km가 되지 않습니다.
차로 1, 2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데 '긴급' 지령을 확인하는 데만 4분이 걸렸다는 건 설명이 되지 않는 겁니다.

보복 우려에도 학생 등이 붙잡은 피의자를 체포하지 않고 풀어준 경위도 조사합니다.

실제 피의자가 현장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이 돌아간 이후 주점에 다시 찾아가려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INT▶진선빈/목격자(피해 여성 구조)
"한 10분, 15분 있다가 다시 와서 나도 한번 맞아보자 이러면서 다시 가게 쪽으로 가는 걸 봤어요. 다시 보복하러 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피해자를 통해 증거물을 뒤늦게 확보하고, 사건 진행 상황을 제때 알리지 않아 수사규칙을 위반한 수사관들도 감찰 대상입니다.

경찰은 이달 안에 조사를 마친 뒤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

개선책도 내놨습니다.

충북 경찰은 수사과장 전체 회의를 열어 특히 여성 피해 사건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수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현장 출동과 대응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 마련에 들어갔고, 심야 사건 처리 방식도 바꿨습니다.

◀INT▶오경수/옥천경찰서 수사과장
"사건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서 현행범의 체포 요건을 엄걱히 규정해서 거기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다시는 사회적 약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확실히 바꾸겠다는 경찰.

고통을 참고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제식구 감싸기에 그칠지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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