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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 ‘화장실 탓에 늑장 출동’경찰 무더기 문책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05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19-11-06, 조회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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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60대 여성 무차별 폭행 늑장 대응 황당한 사실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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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옥천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무차별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 대응 실태를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황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이유가 다름아닌 화장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괴한의 무차별 공격에 노출돼 경찰을 애타게 기다린 피해 여성.

다급한 신고에 '코드원' 긴급 지령이 떨어졌지만 지구대와 불과 2분 거리였던 현장에 경찰이 나타난 건 신고 이후 무려 8분 49초가
지난 뒤였습니다.

먼저 접수된 사건이 많아 여력이 없었다고 해명한 경찰.

[ 해당 경찰 지구대장 ]
"그전에 가정폭력 사건 코드 제로 사건이 있어가지고 순찰차가 전부 출동해서 조치를 하였고, 그 사건 이후에 또 주취자 사건이 있어가지고."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감찰조사 결과 당시 지구대에는 모든 순찰차가 대기중이었고 경찰관들도 전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사실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긴급 지령이 떨어진 뒤 4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출동하지 않은 건데, 그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남녀 경찰관 5명이 순찰차 두 대로 출동할 예정이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가자 나머지 4명이 먼저 가지 않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 사이 피해 여성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습니다.

[ 해당 경찰 지구대장 ]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달 동안 저도 어려웠었는데요. 직원들도 많이 자숙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결국 해당 지구대 팀장의 보직을 박탈하고 지구대장과 대원 등 경찰관 10명을 무더기 주의, 경고 조치한 경찰.

하지만 정작 징계는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늑장 대응과 허위 보고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경찰은 징계 할 정도의 잘못은 없었다며 이미 내부 판단이 끝났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