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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폭발물 신고에 법원 마비..수백 명 대피 소동
청주지법 폭발물 허위신고 공무집행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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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 한 통에 청주지방법원에서 청사 통제와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재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허위 신고의 이유였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과 경찰 차량들이 법원 건물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총을 멘 경찰 기동대가 건물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군부대가 긴장된 표정으로 건물 내부를 수색합니다.
"청주지방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자, 청사 민원동 전체가 긴급 통제된 겁니다.
◀INT▶ 청주지법 직원
"갑자기 방송에서 '폭발물 (신고가) 접수됐으니 다들 대피하시오' 하는 방송이 울려서 다들 계단 통해서 급하게 내려왔습니다."
당시 통제된 청사 안에 있던 직원과 민원인은 거의 5백 명.
폭탄 설치 신고가 들어왔다는 다급한 안내에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법원 민원동 청사가 통제되면서 모든 관련 업무가 두 시간가량 마비됐습니다.
◀INT▶ 오세원/청주시 용암동
"회사 업무상 서류를 떼러 왔는데 민원실 가야 하는데 막혀서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리게) 될지 몰라서 어떻게 할지 걱정하고 있어요."
황당한 허위신고 전화 한 통이 발단입니다.
신고자는 법원과 1km 정도 떨어진 이곳 공중전화기에서 119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40대는 재판 중인 사건이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품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NT▶ 이석용/상당경찰서 경비교통과장
"피의자가 이건 '사실이 아니다, 장난이다' 이렇게 얘기했고... 민원동과 법정동을 2회에 걸쳐서 확인했어요. 특별히 위험한 물건이 발견되지도 않았고."
경찰은 허위신고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허위 신고 출동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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