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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곡가 박영희 <길 위의 천국> 청주 초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4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1-11-12, 조회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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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영희 길 위의 천국 청주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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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활동한 (청주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 씨가 10여년 간 공들여 완성한 오페라가
청주에서 첫 무대를 선보입니다.

한국 천주교 두번 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이웃 사랑을 다룬 이번 작품에서도
박 작곡가 특유의 한국과 서양 음악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SYN▶김효종/테너, 최양업 신부 역
"(조선 땅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손에 잡힐 것 같은데"

배를 타고 네번째 귀향길에 올랐던 최양업 신부

배가 좌초한 데다 천주교 박해를 우려한 선장의 상륙 거절로 고향을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 핍박 받던 백성들을 위해 방방곡곡을 찾아다닌 신부의 삶을 그린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입니다.

최 신부의 한은 테너의 절제된 울림으로 전해집니다.

◀INT▶김효종/테너, 최양업 신부 역
"막 이렇게 소리로 승화하기보다는 기다려주고, 아픔을 이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런 감정적인 요소를 많이 생각을 하고 연습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귀천 없다'는 가르침에 수많은 양민과 천민들이 천주교를 따랐던 시절,

오페라는 약자의 아픔을 보듬으며 길 위의 천국을 보여준 최 신부의 삶을 한국적인 극으로 풀어냈습니다.

◀INT▶지중배/<길 위의 천국> 예술감독
"우리의 소리를 한번 찾아보자. 우리가 한글로써 한국어를 노래로, 서양의 기법을 통해서 노래를 할 수 있을 때 어떻게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

작곡은 유럽에서 활동한 세계적 작곡가, 박영희 선생이 맡았습니다.

판소리에 착안해 해설자를 도입하는 등 서양 오페라 형식에 한국 문화를 녹여냈습니다

박영희 선생은 최양업 신부의 삶을 그리면서도 '교우들'이라 불리는 이름 모를 민초들을 합창단으로 등장시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7번의 도전 끝에 고향땅을 밟았던 최양업 신부처럼 박영희 선생도 고향이 늘 그리웠고, 초연 장소로 청주를 택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INT▶박영희/작곡가
"저는 여기서 정서 그리고 서정이 무엇인지를 배웠고요. 고향이 나를 키워주는, 그 정성을 받은 사람은 평생 잊지를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그립고..."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오늘(12)부터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