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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 해야 하는데".. '유료화' 혼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32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1-04-27, 조회 : 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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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원격수업 코로나19 줌 유료화 원격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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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도 2년차로 접어들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많이 늘었는데요.

그런데 이 원격수업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8월부터 유료화된다고 해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 한 명 없는 텅 빈 교실.

선생님은 등교 수업에 앞서 1, 2교시마다 학생들과 먼저 온라인 상에서 만납니다.

◀SYN▶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늦지 않고, 줌 수업 잘 입장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원격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민간 플랫폼 '줌',

교육부가 올해 e-학습터나 온라인클래스의 화상수업 기능을 개선했지만, 오류가 잦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교사들이 사설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겁니다.

◀INT▶이경미/청주 남성초 교사
"그것(공공 플랫폼)도 있는 것도 알고 있는데 일단 저희가 작년부터 아이들을 줌으로 학습을 시켰기 때문에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교체하는 것은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제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충북의 초등학교 교사 31%가 공공 플랫폼 대신 '줌'을 택했고, 중고등학교는 절반 넘게 '줌'으로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YN▶학교 관계자
"e-학습터나 이런 것(공공 플랫폼)들에서는 (정해진) 순서대로만 되게끔 되어 있어서 순간적인 대응이 좀 어렵다. 조금 난해하다. 그게 조금 불안하고."

그런데 '줌'이 오는 8월부터는 학교에 대한 무료 지원을 끊겠다고 발표한 상황,

얼마나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지 일선 학교는 혼란스럽습니다.

◀INT▶ 김주봉/청주 남성초 교사
"이거를 다시 한번 인식의 전환이라는 사용자 교육을 다시 하려고 그러면 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익숙한 것을 바꾸기는 좀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충청북도교육청은 아직 줌 유료화와 관련해 별도의 예산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연수프로그램 등을 통해 e-학습터 같은 공공플랫폼에 대한 교사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새로운 대체 민간 플랫폼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INT▶김동영/충청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
"공공플랫폼을 활용하도록 유도를 하고, 외부 플랫폼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의 '웨일온'이라던가, 기타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하고"

줌 유료화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석 달,

플랫폼 전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적응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교육현장에서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