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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시작.. "늘어난 쌀 재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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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충북에서도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농민들은 걱정입니다.
지난해부터 쌀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해는 미곡처리장마다 벼 재고량도 크게 늘어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새파랗게 싹을 틔운 모가 가득한 모판을 부지런히 이앙기에 옮겨 싣습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푸릇한 모가 가지런히 심어집니다.
올해도 별 탈 없이 풍년을 기대하는 농민의 마음은 한결같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쌀값은 걱정입니다.
◀ INT ▶ 이강재/벼 재배농민
“농사 지으면 힘들고 돈이 안 되니까 사실은 돈이 되면 재미라도 있을 건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농사짓던 것. 하던 거니까 하는 거지.”
실제로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개월 사이 하락 폭은 무려 13%,
80kg으로 환산하면 지난 5일 기준으로 19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쌀값 하락과 함께 늘어난 쌀 재고로 농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농협의 쌀 재고 물량은 99만 6천 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9.3%가 더 늘었습니다.
결국 쌀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 불안감에 지역 농협마다 재고 보유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저가 판매 경쟁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 INT ▶ 박홍주/내수농협미곡처리장장
"(전라도 지역) 통합 RPC에서는 (벼) 투매 현상이 벌써 나왔어요. 저가로 (쌀을) 지금 내기 시작했거든요. 그럼 이게 이제 전라도, 충남 점점 경쟁을 하다 보면 (가격이) 더 내려가는 거예요."
여기에 쌀 소비도 해마다 줄면서 올해도 쌀값 폭락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농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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