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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마친 소방차, 지자체 외교 수단으로 변신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6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24-05-01, 조회 :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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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구급차 기증 외교수단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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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 환자 이송 등의 임무를 마친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지자체의 외교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요청으로 불용처리된 소방차 등을 무상 기증하며 외교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의 119 출동은 지난해만 하루 평균 470건. 

 

다급한 화재와 구조, 응급 현장을 향해 밤낮없이 달리고 또 달립니다. 

 

◀ SYNC ▶ 

"우로 피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로 피향! 화재 출동, 화재 출동!" 

 

이 긴급차량들이 이렇게 1년 동안 달리는 거리가 많게는 2만 5천 km. 

 

구급차의 경우 출고 5년이면 내구연한을 넘겨 임무를 마칩니다. 

 

이렇게 불용 처리되는 119 차량이 올해 충북에만 30대. 

 

퇴역한 이들 차량에게 새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소방과 구급 장비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국민의 생명을 구하러 떠납니다. 

 

증평군이 용도를 다한 펌프차 한 대와 구급차 두 대를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통해 기증했습니다. 

 

◀ INT ▶ 찌릉 보톰랑세이 / 주한 캄보디아 대사 

"소방차를 기부하시는 건 모든 캄보디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대단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소방본부를 둔 시도급 광역지자체가 종종 소방 구급차를 기증하곤 했지만, 기초지자체로서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농업과 관광 등의 분야에서 2년째 교류 중인 캄보디아 정부가 요청하자 증평군이 교류 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겁니다. 

 

쓰지도 못할 거 주면 안 주는 것만도 못할 것 같아, 출고 7년 정도, 비교적 상태 좋은 차량들을 수소문해 수리까지 마쳤습니다. 

 

◀ INT ▶ 이재영 증평군수 

"단순히 소방차와 구급차 세 대가 캄보디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캄보디아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캄보디아와 증평군이 아주 교류를 활발히 하고..." 

 

현재 충북에 배치된 소방과 구조, 구급차량은 모두 570대. 

 

수명을 다한 용도폐기 차량들이 지자체의 외교 수단으로 새 임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