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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처럼 초록빛 따라" 재난취약계층 맞춤형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9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1-11-25, 조회 :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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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취약계층 충북도의회 맞춤형 경보시스템 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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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경보가 울리면 비상구를 찾아 대피하는 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재난상황에서는 당황하기 쉽죠.

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더욱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음성소방서에서 전국 최초로 맞춤형 경보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겨울밤, 화재로 집을 잃은 85살 어르신.

자던 중에 난 불을 끄려다 화상을 입고 소방관이 오고 나서야 겨우 대피했습니다.

발달장애를 갖고 혼자 살면서 119신고나 소화기를 작동하기 어려워 생긴 일.

옆집으로 번질 정도로 불이 커 자칫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

◀INT▶안승원/음성군 금왕읍
"수돗물 받아놓은 거로 끄는데 그냥 머리에 타올라서 막 비벼서 끄고 그랬어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음성소방서에서 전국 최초로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소방시설을 개발했습니다.

연기나 불을 감지하면 초록빛 LED등이 켜지며 소리를 내는 유도장치가 핵심입니다.

◀SYN▶
"초록색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대피하세요."

한 발달장애인이 소방교육 과정에서 비상구를 보고 '건너야 하는 신호등'이라고 답한 데서 착안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INT▶오동계/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불이 났을 때 회피 본능으로 숨어버리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셨어요. 그래서 이분들이 불이 났을 때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긴급신고나 초기 진화는 주변에서 돕도록 만들었습니다.

화재경보기 반경 4km까지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사이렌을 집밖이나 마을대표 집 등에 설치해 이웃주민들이 비상상황을 즉시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INT▶최미자/음성군 금왕읍
"어디 나가도 불났으면 울리고 그래서 제가 마음을 놓고, 더 나은 것 같아요."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시·청각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12만 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될 수 있어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INT▶김기창/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입니다. 도의회에서도 예산을 세워서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재로 숨지는 장애인은 10만 명당 1.5명으로 비장애인의 2.5배에 이릅니다.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한 소방관의 생각은 우수 정책안으로 인정받아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자치단체에도 보급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양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