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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비상구, 책임은 누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23  취재기자 : 제희원, 방송일 : 2019-03-26, 조회 :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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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노래방 비상구 추락사고 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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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비상구로 남성 5명이 추락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죠.
법의 빈틈이 억울한 피해자들만
만들고 있는데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회사 회식 중이던 이삼십대 남성 5명이
비상구가 열리며 밖으로 추락했습니다.

입사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27살 이 모씨도 그중 한 명,

동료들과 몸이 뒤엉키면서 추락해
척추 등을 크게 다친 이 씨는
하반신 마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 부상자가족 ]
"회사 동료끼리 싸우니꺼 동료 말리다가..
우리 아들이 최고 나쁘게 됐으니 나이 스물일곱에 평생 저걸 어떡해."

39살 송 모 씨도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노부모가
하나뿐인 아들이 생사를 오가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 부상자 가족 ]
"계단으로 굴렀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어서는 이게 계단이야, 계단이 아니지"

안전장치라곤 허술한 잠금장치에
경고를 알리는 스티커 한 장이 전부.

2017년 말 비상구 추락방지법이 생겼지만
사고가 난 비상구는 이미 설치돼 있어
올해까지 유예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노래방 업주에 대해
형사 입건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부상자 가족 ]
"누군가는 분명히 이런 사고가 언젠가는 나는 거죠.
이런 게 나왔으니까 그다음에 조치를 하겠죠.
항상 피해자가 나와야"

주변에 도사린 위험을
너무도 당연하게 방치한 사이
'운 좋아야 살 수 있는 비상구'에
또 누가 희생될 지 모를 일입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영상 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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