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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피해 그만" 철갑 콩 등장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0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0-07-10, 조회 :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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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해마다 콩 파종 시기만 되면
농민들은 새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심어 놓은 콩과 싹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인데 종자 콩에 나쁜 향을 입혀
새를 쫓는 농법이 농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END▶

◀VCR▶
전국에서 손꼽히는 콩 주산지인
괴산에서 1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황영호 씨.

해마다 파종 시기만 되면
밭에 온 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비둘기나 꿩, 까치 등이
애써 심은 콩을 쪼아먹거나 싹을 잘라놔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습니다.

◀INT▶황영호/콩 재배 농민
"안 날아가요. 쫓아도.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뻥뻥대는 것을(폭음기) 해놔도 처음에만 듣는
것 같지 조금 있으면 듣지를 않아요. 사람이
일부러 맨날 지키고 따라다니면서 쫓을 수도
없고."


다른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미 한바탕 새들의 만찬이 벌어져
성한 것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곳곳에 새가 남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SYN▶류황현/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새가 돌아다니면서 콩순을 이렇게 따서 콩에
피해를 입힌 거예요. 콩을 아예 자라지 못하게
하니까 수량 감소가 엄청나게 유발되는 거죠."

그래서 개발된 철분 코팅 기술.

종자 콩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조류기피제를 부은 뒤 그 위에
철분과 소석고를 일정 비율로 입힙니다.

몇 분간 말리자 두터운 철갑 콩이
완성됩니다.

◀INT▶이병애/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철분 코팅이 되고 기피제가 같이 들어가면서
(나쁜 냄새로) 새들이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후각을 막는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지난 3년동안
전국 9개 지역에서 시범 재배를 해봤더니
종자에서 싹이 나는 비율, 즉 입모율이
괴산에서만 95%를 기록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철분 막이 생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그만큼 새 피해도 줄어든 겁니다.

◀SYN▶엄미옥/국립식량과학원 기술자원과
"티람 수화제(조류기피제)는 조류 피해
경감용으로 사용되는 농약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성이 없고요. 작물이 성장하면서 코팅했던
것들은 자연스럽게 다 없어지거든요. 유해성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충북 유일의 시범 재배 지역인 괴산군은
자체 사업으로 확대하는 한편 다른 지자체에도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

땅콩이나 녹두 등 다른 콩류 작물에도
응용 가능한 철분 코팅 기술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