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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 향기 맡고" 감각으로 그리는 세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61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0-10-22, 조회 :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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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손으로 톡톡 치면 소리가 흘러나오고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미술 작품.

전시회나 박물관 관람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다른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내 한 연구진이 개발한 건데요.

실제 반응은 어떨까요.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VCR▶
별빛과 달빛이 감싸는 작은 마을.

독특한 붓놀림으로 밤하늘을 표현한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입니다.

(화면전환) 주렁주렁 달린 가지를 중심으로
하늘에는 나비, 땅에는 방아깨비가
어우러진 풍경.

작은 존재도 살피던 신사임당의 초충도입니다.

흔히 알려진 작품이지만
다른 건 3D기술을 이용해 재현했다는 것.

음각과 양각, 굵은 선을 활용해
촉각을 극대화하고...

◀INT▶
이서준/초등학교 3학년
"초충도니까 곤충이 나오는 그런 그럼이니까 곤충들이 잘 표현돼있는 것 같아요."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리면 설명이,
세 번 두드리면 효과음이 나오게 했습니다.

◀SYN▶
"탑이 있는 교회가 있는 마을입니다..(멍멍)"

향기와 온도, 음악도 작품 묘사에 쓰였습니다.

붉은색에 손을 대니
강렬한 음악과 함께 따뜻함이 느껴지고,
주황색을 문지르자 오렌지 향이 올라옵니다.

◀INT▶
권민서/전공과 1학년
"설명만 들어야 해서 전시관 이런 데 가면 솔직히 지루하고 그래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번에 되게 재밌게 여러 미술 작품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모두 시각장애인을 위해
국내 한 대학 연구진이 고안한 건데,

색깔과 악기마다 주는 느낌이
다른 것을 활용해
작품을 더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SYN▶
조준동/성균관대학교 휴먼ICT융합학과 교수
"A라는 걸 전달해야 하는데 A를 우리가 볼 수가 없으니까 B라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 A라는 걸 인식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코드를 만든 거예요. 악기와 멜로디를 가지고 빨강, 파랑, 초록 이걸 구별했어요."

만들기와 설명 위주였던
특수학교 미술교육에
감상이라는 영역을 추가하고,

색채에 대한 이해까지 도와줘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INT▶
전혜련/충주성모학교 미술교사
"현재 자신에게 있는 감각을 최대한 어린 시절부터 개발시키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다중감각의 체험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아직 개수가 적어 체험하기 위해선
학교마다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태.

전국 특수학교를 비롯해
상설 전시까지 열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게
다음 과제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양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