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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서식 가능성도" 이례적 영동 나들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7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0-07-09, 조회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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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충북 영동에
나타났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이 곰이 재방사된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영동으로 와
20일 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주민과도 마주쳤습니다.

아예 서식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END▶

◀VCR▶
2015년생 수컷 반달곰 KM-53, 일명 오삼이.

(영상+CG) 위치를 추적해봤더니,
지난달 19일 도 경계를 넘어와
영동 민주지산과 영동읍 일대를 누볐고,

(영상+CG) 말일 경 다시 김천 수도산으로
돌아가는 길인 줄 알았더니, 다시 올라와
현재는 상촌면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높이 천m 정도의 막기항산에서
실제 곰을 마주쳤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공격성은 보이지 않았고,
유유히 제 갈길을 갔습니다.

◀INT▶
이성룡/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동물원에서나 보는 곰인데 산에서 볼 줄 몰랐거든요. 생각도 못한 게, 상상도 못 했거든요. 놀라서 꼼짝 못 했어요 한참을.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지난해 오삼이의 금오산 나들이가
15일 만에 끝났던 걸 감안하면
영동 나들이는 20일째 진행 중으로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뚜렷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INT▶
정우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생태보전실 과장
"6세고 가장 활동이 왕성할 시기고요, 또 수컷이다 보니까 자기 영역을 탐색한다고 해야 되나, 지금 이 지역이 자기 맘에 드는지..."

서식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선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현재 영동 여건 상으로도
서식 최적지로 보고 있습니다.

◀INT▶
정우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생태보전실 과장
"백두대간의 어느 정도 중심축에 있고
현장에 들어가서 확인했는데 반달곰 먹이 자원은 충분합니다. 충분하고, 은신처나 동면 장소도 충분하고요. 여기서 계속 생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자주 드나들만한 길목에 있는
산 속 양봉 농가를 중심으로
전기울타리 무상 지원에 나섰습니다.

◀INT▶
박해욱/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맘은 편하죠, 걱정이 덜 되죠.
내내 공들여서 키워놓은 건데 참 걱정이 됐었어요, 곰이 근처 마을까지 와 있다 하니까.
미리 이리 방지를 해주시니까 고맙죠."

앞서 영동읍에서 한차례 벌통을
헤집어놓은 사례가 있지만,
반달가슴곰으로 인한 농가 피해는 모두
보험에 따른 배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3년 전 수도산을 서식지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한 김천시는
오삼이가 집을 나가자
정착을 위한 장가보내기 프로젝트까지
꺼내들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충청북도와 영동군도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곰과 마주칠 시
사진을 찍는 행위는 도구로 공격하려는 행위로 착각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