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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악몽' 제천에 14배 큰 매립장 논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6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19-09-22, 조회 : 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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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쓰레기 처리장이나 폐기물 매립장 등
이른바 혐오 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텐데요

제천에서는 시민과 자치단체까지 나서
말 그대로 결사반대에 나섰습니다.

매립장 에어돔이 무너지며 나타난
피해 복구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데
열 네 배나 더 큰 매립장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012년, 폭설에 무너진
제천 왕암동 매립장입니다.

매립장에 들어간 빗물이 침출수로 바뀌면서
지하수가 오염되고,
악취가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화면 전환---

7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사업주가 현장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정부와 자치단체가 98억 원을 들여
뒤늦게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벽을 세우고 흙을 덮어 악취는 줄었지만,
8만 톤으로 추정되는 침출수가
각종 폐기물과 뒤섞여
땅속에 가득 차 있습니다.

올해 시설을 완공해 하루 60톤씩 처리해도
앞으로 3년 반이 넘게 걸립니다.

◀INT▶
조성원/제천시 폐기물 관리팀장
"(제천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피해를 일차적으로 한 번 겪었기 때문에 매립장이 가져오는 환경 피해가 어떻다는 것은 다른 시도 지자체 주민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천남동에는
매립 용량이 왕암동의 14배나 되는
대규모 민간 매립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두 차례나 무산됐지만
세 번째 도전입니다.

불과 1.5km 거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INT▶
신영배/천남동 폐기물매립장 저지 시민대책위
"악취, 토양 등 환경 오염으로 인하여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됩니다. 이것은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천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매립장 건립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업주가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떠나면
환경 피해는 모두 시민들의 몫이라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INT▶
이상천/제천시장
"감정적으로만 할 거냐? 아닙니다. 논리적으로 들어올 수 없게끔 다양한 다각적인 대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S/U)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매립장 예정지입니다.
업체 측은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는
첨단 공법을 도입해 주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허기 기관인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르면 올해 안에
매립장이 적합한지 판단하게 됩니다.

적합 결정을 내리면
제천시와 시민들이 반발하고,
부적합 결정이 나오면 업체가 소송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간 폐기물 처리가
막대한 이득을 얻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