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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휴가 부익부 빈익빈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30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06-16, 조회 : 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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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휴가 백신 접종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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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잔여 백신과 얀센 백신을 신청해 맞는 직장인들이 빠르게 늘면서 백신 휴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하지만 백신 휴가 마저 양극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충주의 한 중견 제약회사 공장.

이 회사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들에게 최대 3일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습니다.

기본 이틀에 이상 반응이 있으면 하루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발 빠른 백신 휴가 도입에 직원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이 31세로 비교적 젊은 데다 최근 얀센 백신 접종 예약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휴가 신청자는 벌써 전체 인원의 10%인 30명에 육박했습니다.

◀INT▶추정민/코오롱생명과학
"백신을 접종하면 부작용이 있어서 업무 복귀에 부담이 좀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백신 휴가 제도를 도입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대 근무자들이 본인 휴일에 접종할 경우 해당일은 일 통상 임금을 지급하도록 했는데, 방역수칙을 따른 직원들의 노력을 형평성 있게 보상하기 위해섭니다.

◀INT▶김영균/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지원팀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저희가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먼저 실시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임·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하는데 회사가 최대한 지원할 수 있고"

백신 휴가는 도내에선 SK하이닉스, LG그룹 등 대기업과, 금융, 유통 업계, 대학,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하루에서 최대 3일까지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99%가 제조업인 도내 중소기업 특성상 인력 부족으로 대부분이 백신 휴가를 도입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SYN▶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실장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연차 휴가조차도 제대로 노동자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연차 휴가를 백신 휴가로 대체하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해 보이고요. 사업장에서 별도의 백신 휴가를 최소 하루 이상을 보장해 주는 것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에게 백신 휴가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은 두 달 넘게 계류하다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은 상태.

휴가 비용, 지급 범위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는데, 기획재정부는 과도한 입법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민 상당수가 직장과 가정 등에서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으로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은 현실에선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