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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따라 했다가..." 직업계고 또 개명 바람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50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21-08-11, 조회 :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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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개명 직업계고 전략 충청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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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이름이 있듯,학교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인터넷이 갓 보편화됐던 2000년대 초 많은 직업계고가 미래 맞춤형 인재를 키운다며 인터넷고나 정보고 등으로 이름을 바꿨는데요.
당시 최신 유행을 따랐던 학교들을 중심으로 제2의 개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4년 증평여고로 문을 연 증평정보고.

1992년 증평상고, 2001년 증평정보고로 개명해 이름만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충북비즈니스고로 교명을 또 바꿉니다.

20년 전에는 '뭔가 앞서 간다'라는 느낌으로 '인터넷'이나 '정보'를 교명에 넣는 당시 유행을 따랐던 건데,

이제 와 보니 교명 자체가 오히려 뒤처진 느낌만 주는 데다,죄다 교명도 비슷해 차별성도 없는 겁니다.

◀INT▶
이경희 / 증평정보고 교장
"통합적인 학과가 있는데 증평정보고라는 이름이 시대적으로 좀 부합하지 않는 것 같고 해서, 일단 학교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같은 이유로 지난 2001년 개명했던 전 영동인터넷고와 청주의 현도정보고는 각각 영동미래고와 청주IT과학고로 지난해 나란히 이름을 바꿨고,

같은 시기 인터넷고로 개명했던 전신 충북상고는 이보다 앞선 2015년, 교명에 '인터넷'을 빼고 원래 '상업'을 넣는 등 제2의 개명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계고가 발 빠른 시대 변화에 적응하다 보니,개명 주기도 짧아지는 추세입니다.

◀INT▶
신상규 / 충청북도교육청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갈 때는 아주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우리 직업계 고등학교가 빠르게 대처를 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입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계고의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청주 도심보다는 군 단위 소재 학교에서 개명이 더 잦고,

최근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직업계고 상징 단어나 군 단위 지명을 교명에서 빼려는 시도도 나타납니다.

◀SYN▶
특성화고교 학생
"공고라고 하면 보통 공부 못 하는 애들이 간다는 인식이 많이 있는데 과학고라고 바꾸면서 뭔가 학교가 인식이 더 좋아지고..."

개명과 더불어 학과 개편도 활발해,졸업 후 부사관이 되는 군특성화 과정을 비롯해 반려동물과와 인공지능 관련과 등 전에 없던 전공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 임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