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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추정 피해 충북에만 3만 명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72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21-06-02, 조회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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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참사로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의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충북에만 3만 명에 이를 거란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이런데도 정부가 피해 조사를 매듭 지려하자, 피해자와 환경 단체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부터 숨쉬기가 어려워진 김종제는 12년 만인 지금 폐 기능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호흡은 점점 버거운데 긴 병원비 부담까지, 이래저래 삶은 점점 더 힘듭니다.

원인은 첫 증상 2년 전부터 써오던 가습기 살균제.

삶을 송두리째 바꾼 이유조차 6~7년 투병 생활 중에 TV를 보고 알았습니다.

◀INT▶
김종제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TV를 보니) 나하고 과정이 똑같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알게 된 것이고. 만약에 그렇지 않았으면 그냥 흐지부지 살다가 아파서 일 못하다가 그냥 죽고 마는 거죠"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국 표본 조사로 추산한 충북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거의 3만 명.

지금껏 자신이 피해자라고 신고한 191명보다도 150배가 넘는 피해자들이 자신이 피해자인 줄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추정 피해자의 1%도 안되는 신고자 중에서도 실제 피해자로 인정을 받는 건 절반 남짓.

지난 10년 동안 피해 회복은커녕 조사조차 안 됐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SYN▶
박종순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피해 규모 파악과 피해자 찾기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동안 제조 판매 기업들의 피해자 파악과 피해자 찾기는 전혀 없었다"

최근 살균제 피해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는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피해자와 환경 단체 등이 데이터를 공개하며 피해자 자진 신고 캠페인에 나선 겁니다.

◀SYN▶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바로 이렇게 생긴 제품을 15년 전, 20년 전 아이들을 막 낳고 기를 때 사용했었다면 분명히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주와 세종, 대전 등 충청권 세 개 도시에서 잇따른 이번 캠페인은 이달까지 전국 모든 주요 도시로 이어집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