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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복구 공사 중"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8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4-05-22, 조회 :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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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조만간 장마가 예상되는데 지난해 여름 수해 복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이 남아 있습니다.

충북을 관통하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공사 현장 주변도 마찬가지인데요.

언제 끝날지 모를 공사에 주민들이 이번 여름은 물론이고 내년 여름까지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천 주변의 흙탕물이 곳곳에 들어찼습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한 충주시 대소원면 한 마을의 항공 사진입니다.

 

하우스 20여 동과 일부 가옥이 침수됐습니다.

 

주민들은 하천보다 마을 뒤 산을 깎은 공사 현장을 지목합니다.

 

청주에서 충주를 거쳐 제천까지 58km를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당시 이 현장에서 너무 많은 흙탕물이 내려왔다는 겁니다.

 

◀ INT ▶안승대/비닐하우스 농민

"그 토사로 인해서 내려오는 물 양이 어마어마했는데 그 물량이 이쪽으로다가 나가지 못하고 다 이 주변으로 다 흩어진 거예요."

 

하지만 시공사와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자연재해라는 입장입니다.

 

공사 현장이 아닌 산지에서 내려온 흙물과 급상승한 하천이 만나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1년 가까이 책임 소재를 다투고 있는데 문제는 다가오는 여름입니다.

 

흙탕물이 내려왔던 마을 안길과 맞닿은 도로 교각 현장.

 

교각을 둘러싼 토사는 그대로 드러나 있고 마을 개울과 이어지는 수로 흉관도 다시 집중호우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INT ▶이덕기/마을주민

"만일 비가 막 오면 이제 우리 집만 넘치는 거야. 우리 집만 그러니까 어디 가서 말할 말도 없고..."

 

시공사는 그나마 이달 중 좁은 흉관을 철거해 물길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하천 주변을 준설하고 일부 수로도 이설했습니다.

 

하지만 하류 지역의 다른 수로들은 토지 보상을 거쳐야 해 당장 보강이 어렵습니다.

 

 ◀ INT ▶ 이호만/시공사 관계자

"하류 쪽에 개보수를 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요. 이 부분은 저희들 사업지구 바깥이다 보니까 충주시에서 사업 시행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 INT ▶안승대/비닐하우스 농민

"지금 저도 피해가 어마어마한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봐 또 겁이 나는 거죠."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청주에서 충주까지 구간 목표 개통 시점은 내년 5월.

 

그러나 현재 공사 상황을 미뤄보면 내년 가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해 보입니다.

 

코앞에 다가온 여름도 걱정인데 내년 여름까지 걱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