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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리포트)<농촌문제(4)>아프고, 서럽고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9  취재기자 : 박소혜, 방송일 : 2004-12-10, 조회 :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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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농촌 노인들 대부분이 만성적인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예방은 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촌 노인들을 위한
의료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소혜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제천의 한 농촌 마을.

올해 75살의 추정례 할머니는
하루 세번 밥 때마다 약을 먹습니다.

평생 농사일을 하며 자식들을 키웠지만,
이제는 아픈 몸만 남았습니다.

◀INT▶
(아프다고 자식들한테 말할 수가 있어,놀랠까봐
그냥혼자 눈물 흘리고.서러워 이제는.나이먹고)

한달 생활비라고 해야 정부에서 장애인
연금으로 주는 20만원 안되는 돈이 고작.

일을 할 수도 없으니, 이 돈으로
생활비와 약값을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INT▶
젊어서는 자식들 키우느라고 고생해서 키워놨는데, 그들도 넉넉치 못하고. 늦게가서 논밭전지 다 없어지고 나니 또 이렇게 외롭고, 서글퍼.

인근에 사는 71살 박기호 할아버지.

올봄 중풍으로 왼손을 아예 못쓰게 되면서
농사일도 손을 놓았습니다.

병원한번 못가보고 모질게 살아왔지만,
이제는 약값 대기도 힘든 형편입니다.

농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은 없습니다.

◀INT▶
(곰같이 일만했지, 먹는걸 제대로 먹었나)

대부분의 농민들이 이렇게 만성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예방이나 치료는 뒷전입니다.

농업만으로 충분한 경제력을 마련하기 힘든데다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낮은 만큼, 농촌노인들을 위한 지원의 폭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INT▶
"의료비 지원을 덜 받고 있기 때문에 덜 받고 있는 금액만큼 예방차원으로 건강진단을 무료로 해준다는 그런 정책도 가능할 수 있겠네요"

병이 깊어질 때까지 진찰 한번 받지 않고
농사일에만 매달리는 농민들.

예방도 치료도 '사후약방문'일 뿐,
제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촌의 현실이
서럽기만 합니다.
MBC뉴스 박소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