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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먹일 사료가 없다".. 축산 농가 '비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8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1-12-17, 조회 :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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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대란 축산 농가 라이그라스 톨페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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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으로 전국이 떠들썩 할때 축산 농가들은 '조사료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축산농가들이 소먹이용으로 쓰는 건초 수입이 막힌건데요.

국내산 조사료와 볏짚도 구하기가 어려워 축산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180마리를 키우고 있는 박창현씨, 당장 올 겨울이 걱정입니다.

소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선 건초 60톤 정도를 준비해 놨어야 하는데, 일주일 치 분량인 2톤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수입산 건초 구하기가 어려워 뒤늦게 국산 볏짚 확보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쉽질 않습니다.

◀INT▶박창현/한우 사육농가
"국내산 조사료, 볏짚이라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것도 마음대로 안 돼요. 지난해에 600~700개씩 구입하던 것을 금년도에는 300개 정도만 구매했어요."

옥천지역 축산 농가 3백여 곳에 조사료를 공급하는 농협 창고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마다 이맘 때면 조사료 수요가 급증해 창고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거의 비어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에서 가뭄과 산불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코로나19발 물류대란으로 수입도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요소수 파동으로 국내 물류도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당 구매 물량 제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INT▶지현구/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 옥천지점장
"작년 수준의 50% 정도밖에 수급이 되지 않아서, 특히 국내산 볏짚도 부족한 상황이라서 농가당 한 팔레트(건초 600kg 정도)로 제한을 해서 제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조사료 품귀현상에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축산농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라이그라스'와 '톨페스큐' 등 조사료 대부분이 1년 전보다 10~30% 가량 가격이 올랐습니다.

◀INT▶박상기/한우 사육농가
"저번에도 두 번씩이나 왔다가 그냥 돌아가고, 물량이 없으니까 한 개씩 싣고 가고, 또 다음에 또 오고. 그러면 짜증 나는 것 아니에요."

축산 농가들은 우선 급한대로 국내산 볏짚이 적정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이병학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