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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 순환로 개발 앞서 생태 복원?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4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22-06-15, 조회 :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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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와 도로가 인접한 청주 우암산 자락에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서식 흔적이 잇따라 발견돼, 청주시가 농지로 훼손된 산림을 원래 숲으로 되살리는 생태축 복원 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필 둘레길 사업 재검토로 데크 등 인공 구조물 설치까지 검토 중인 바로 그 지점에서, 수십억 산림 복원이 먼저 시작됩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우암산 순환로에서 아래쪽으로 5m 남짓, 애벌레 같은 갈색 배설물이 여기저기 발견됩니다.

최근 생태 전문 조사단이 단 두 차례 현장 확인한 이 배설물은 모두 15개 지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 하늘다람쥐의 서식 흔적입니다.

우암산 내 하늘다람쥐 서식은 2014년부터 환경단체 탐사로 간간이 확인됐지만, 

청주시가 예산을 투입해 서식 범위와 추정 개체 수까지 일제 조사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김화석 대표 / 생태환경연구소(조사 수행 기관)
"원래 하늘다람쥐는 산림 내부 깊숙이 사는 종인데 여기는 특별하게 민가도 있고 주변에 도로도 지나는데 여기를 횡단해서 온 경우는 조금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변에선 멸종위기 2급 '맹꽁이' 목격담도 잇따릅니다.

◀INT▶ 송영복 / 주민
"저 산 밑에 가면 샘이 있어요. 그 샘 근처에서 많이 울어요. (맹꽁이가요?) 네. (달라요, 소리가?) 소리가 "꽥, 꽥" 이래요"

이들이 발견된 우암산 자락은 원래 숲이 농지로 훼손된 상태.

시급성을 느낀 청주시가 이 일대 21만여㎡를 원래 숲으로 되돌리는 생태축 복원 사업에 나섭니다.

농지 등 사유지 매입에 산림 복구까지, 국비 등 70억 원이 투입되는 작지 않은 사업입니다. 

◀INT▶ 김재형 / 청주시 공원조성팀장
"(농지가) 보이면 농사를 짓고 그러기 때문에, 생물서식처 숲을 조성해서 그렇게 해야지. 놔두면 계속 훼손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 생태 복원 대상지는 둘레길 사업 재검토로 데크 등 인공 시설물 설치까지 검토되는 우암산 순환로 주변 일부 구간이 겹쳐, 상충 논란도 예상됩니다.

우암산 생태 복원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당장 다음 달 착공합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김경호)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