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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일주일 새 10곳.."백신 접종 미흡"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1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3-05-17, 조회 :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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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진농장 충북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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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 만에 재발한 구제역 확진 농장이 10곳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시·군 가운데 청주와 증평에서, 또 백신 자가 접종 농장에서만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가축 방역당국은 발병 일주일 만에 그 이유를 '접종 미흡'으로 보고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8번째 확진 농장은 집단 발생 지역인 청주 북이면에서 한우 2백여 마리를 키우는 곳입니다.

 앞서 확진된 증평 한우농장과 가족 관계여서 감염 우려가 컸던 농장입니다

 600m 떨어진 염소 농장도 같은 날 구제역 감염이 확인됐고, 증평에서도 첫 발생 농장 인근의 한우농장이 10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곳 역시 기존 감염 농장들처럼 백신 자가 접종 대상이었고, 기록상 최근 한 달여 사이 접종을 마친 걸로 돼 있습니다. 

 접종 기록은 있지만 항체 양성률이 기준치에 크게 못 미쳤던 감염 농장들과 마찬가지로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백신을 제대로 맞았다면 항체 양성률이 평균 98%를 넘어야 하는데 초기에 감염된 청주 5개 농장의 평균은 불과 50%대였습니다. 

◀INT▶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 방역팀장
"(항체 양성률 기준은) 소의 경우 80%인데 그 기준은 백신을 접종했는지 안 했는지, 백신을 성실하게 접종을 했다면 적어도 80%는 형성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기록대로라면 10개 확진 농장 중 9곳은 백신 접종을 제때 하고도 감염된 것.

 방역당국은 발병 일주일 만에 "백신 접종 등이 미흡했던 걸로 추정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백신 효능엔 이상이 없지만 동남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접종이 누락된 개체 위주로 감염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접종 누락 개체는 전체의 5% 정도인 10만 마리로 추산했습니다. 

 ◀SYN▶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백신을 접종했으면 분명히 바이러스에 대해서 대항력을 갖는 거고 걸릴 가능성은 그만큼 작은 겁니다. 근데 지금 구제역이 발생한 대부분의 농가들이 항체 양성률이 낮더라.."

 그러면서 청주와 증평, 인접 7개 시·군에 진행한 백신 추가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해 20일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실제 접종 여부를 확인할 모니터링 마릿수를 지금의 두 배인 전체의 8% 수준까지 늘리고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와 함께 살처분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SYN▶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긴급 접종을 점검하는 점검반을 다 지자체별로 구성을 해서 '자가 접종' 농가들을 거의 전수 확인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 접종이 다 이뤄졌는지 확인을 하고."

 백신 추가 접종을 마친 청주와 증평은 이번 주가, 나머지 지역은 접종 후 항체가 생길 때까지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30일까지 청주와 증평, 인접 7개 시·군에 대한 소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