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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민원 해결하려다...보상만 해주고 이전은 하세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82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10-05, 조회 :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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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민원 서충주신도시 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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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와 함께 조성된 주거지를 중심으로 자주 발생하는 악취 민원, 많은 지자체의 고민거리입니다.

충주시는 최근 아예 문제의 뿌리를 뽑기 위해 세금을 투입해 보상, 이전하는 방식으로 잇따라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전 시기를 그냥 '말'로만 약속했다 낭패를 보게 된 사연,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 5천 세대 아파트가 밀집한 서충주신도시 내 산업단지.

10여 년 전 들어선 LCD 보호 필름 제조 업체와 관련한 악취 민원은 수년간 지속됐습니다.

결국 충주시가 공장을 이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 69억 원을 들여 공장 용지를 사들이고, 공장동 등 지장물을 보상했습니다.

업체가 비워줄 자리엔 근로자복합문화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애초 지난달까지 옮기기로 했던 공장이 현재까지 가동되고 있습니다.

신축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코로나19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업체는 신축을 하더라도 대기업 거래처에서 납품 허가 승인을 새로 받아야 해 내년 5월까진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충주시가 이전 시기를 구두상으로만 약속해 별다른 제지는 어렵다는 것.

◀SYN▶유영기 충주시의원
21년도 예산으로 중요한 한 파트를 사업입에도 이렇듯 졸속으로 추진되어 언제 이전이 될지도 모르는 요원한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시의회 지적에 충주시는 민원 해소를 위해 '적극 행정'을 하려다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업체가 이전을 완료할 때까지 공유재산 이용료를 이달부터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SYN▶윤미자 충주시 기업노사지원팀장
공장이 가동이 중단되면 근로자, 기술자 이탈이 있어서 그러다 보면 공장 폐쇄 위기가 있어서, 9월 말까지 무상 사용에 관한 구두 협의는 끝난 부분이니까 10월부터 이전할 때까지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충주시는 서충주신도시 조성 이전부터 있던 축사 2곳을 주거지와 떨어진 곳에 신규 산업단지를 만들어 이전시키기로 하는 등 악취 민원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실함이 빚은 일부 성급한 행정은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