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몸담고 있는 청주여성의전화에서는 탈성매매 여성 지원을 위해 경찰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귀사의 지난 6월 29일 밤 대전 유천동에 청주동부서 형사계 직원들이 출동해 탈성매매 여성 구출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 진압장구를 빼앗겼다는 등의 기사는 자칫 경찰의 무력함을 업주들에게 알리고 그것으로 인해 탈성매매를 하고자 하는 여성들 역시 낙심하여 더 이상 어디에도 성매매여성의 인권을 요청할 곳이 없다라고 비춰져 절망할까 너무도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 30일밤 저희 단체에서도 저를 포함한 1명의 실무자가 직접 피해 여성들을 동부서에서 만나 상담해 보고 유천동의 감금, 폭력, 협박 상황에 매우 분노하고 해당지역 경찰서에 특별 집중 단속을 요청하려고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한 탈성매매여성의 제보를 받자마자 지역을 염두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경찰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자 마자 이 기사를 접하게 되어 기왕에 방송을 하시려면 여전히 감금하여 철저히 인권유린을 하며 성매매를 시키는 업소가 있다라는 것, 몇년이고 집에 전화한번 못 해볼정도로 감시와 감금상태에 놓인 여성들이 있다라는 등의 기사를 우선 쓰시는 것이 성산업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그들을 위협하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 사회의 성매매를 근절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