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지금 청주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음악이 있는 오후가 부활한다고 해도 듣지 못합니다.
(같은 충북이지만 여긴 삼척MBC나 충주MBC가 잡히더군요.)

저는 듣지 못합니다만.
많은 사랑을 받던 방송이 부당한 이유로 폐지되었다는 것이.
그리고 수많은 청취자들이 방송의 부활을 바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중한 의견들이 묵살된다는 사실이.
저를 이 곳에까지 와서 글을 쓰게 하고 있군요.

"음악이 있는 오후"라는 방송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다른 방송으로 교체되어도 상관이 없는.
그저 그런 방송이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음오의 부활을 위해.
이렇게까지 눈물겹게 노력하지는 않겠죠.

저와 또 다른 음오의 부활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아주 결정적일 수는 없다고 하여도.
청주MBC관계자 분들이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둑을 무너뜨리는 건 아주 작은 구멍 하나입니다.
자신의 권력이 절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아무리 큰 둑도 결국은 작은 구멍 하나에 무너져버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