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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막아라" 학칙개정 저지 본격화
의대정원 학칙개정 교무회의 충북대 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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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정원 확대를 최종 결정하는 학칙개정 저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학장단은 의대 신입생 모집 요강을 확정하게 될 교무회의 연기를 공개 요구했고, 의대생들은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 두 달 만에 충북대 의대 학장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섰습니다.
의대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었지만, 그 과정에서 의대 책임자인 자신과는 논의조차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장단 8명 전원이 보직 사임하며 항의도 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며, 정원 확대 절차를 멈추라고 총장에게 공개 요구했습니다.
◀ SYNC ▶ 이옥준 / 충북대 의과대학 전 교학부학장
"전혀 소통이 없었고, 우리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그러니까 결국은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의학에 대해서 모든 걸 결정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의대 증원을 반영한 신입생 모집 요강 확정만 남은 상황에서 교무회의를 연기하고 먼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교수진 내부에서는 교무회의를 늦추기 위한 대응 방안도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YNC ▶ 김혜영 / 충북대 의과대학장
"우선은 (교무회의를) 연기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저희 월요일 임시총회나 거기에서 또 한 번 어떤 논의가 될 거고, 그것에 따라 대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대생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충북대와 건국대를 비롯한 32개 지방 의대생 1만 3천여 명은 각 대학 총장을 상대로 의대 증원을 위한 행정절차를 멈추라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 증원이 결정된 충북대 총장이 첫 소송 상대로 결정됐습니다.
◀ SYNC ▶ 이병철 변호사 / 의대생 법률 대리
"입시요강 변경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민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요. (인용되면) 충북대는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는데, 그 200명으로 늘어난다는 걸 입시요강을 발표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한편 충북대를 비롯한 6개 거점국립대 총장들도 한발 물러나, 올해 입시에서는 늘어난 의대 정원을 50%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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