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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오락가락'.. 수험생 혼란 가중
의대정원 충북대 신입생 수험생 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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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 규모가 한 달 만에 오락가락하는 모양새입니다.
정부가 충북대를 비롯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 신입생은 늘어난 정원의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건데요.
전향적 결정이라고 자평했지만, 수험생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달 전, 정부가 발표한 전국 의과대학 증원 규모는 2천 명.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하며 증원을 철회하라고 줄곧 요구해 왔습니다.
급기야 의대 교수진과 학생들은 신입생 모집 인원을 확정하는 대학의 최종 절차를 막겠다며 나섰고,
◀ SYNC ▶ 김혜영 / 충북대 의과대학장 (어제)
"우선은 (교무회의를) 연기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저희 월요일 임시총회나 거기에서 또 한 번 어떤 논의가 될 거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충북대를 비롯한 6개 국립대 총장들은 내년 신입생 증원 규모를 줄여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하루 만에 정부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한다"면서 내년 의대 신입생은 늘어난 정원의 50%까지 줄여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겁니다.
◀ SYNC ▶ 한덕수 / 국무총리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여,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의대 증원에서 아예 물러난 건 아닙니다.
내년 입시에 한해서 자율 모집을 허용했을 뿐, 이후에는 정원을 다시 2천 명으로 늘리겠다는 겁니다.
증원을 반대해 온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한시적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입니다.
의대 증원에 기대를 걸고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 INT ▶ 유인경 / 의대 준비생
"빨리 확정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6월 모의고사 전에 나와야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당장 내년은 모집 인원이 예상보다 절반으로 줄어 경쟁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 INT ▶ 최정훈 / 의대 준비생
"확실히 늘어난다고 해서 뛰어들었는데 인생 걸고 뛰어들었는데 이게 다시 줄어버린다고 하면 그만큼 가능성이 감소하는 거니까 그래서 그만큼 불안감도 있고..."
정부 발표에 따라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과 함께, 2천 명 증원 내용을 반영한 2026학년도 모집 계획도 확정 발표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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