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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충주)완)시인된 까막눈 할머니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2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02-12-30, 조회 :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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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시청자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떤 소망을 이루셨습니까?

충북 단양에서는 평생동안
한글을 모르고 살아온 할머니들이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깨우쳐
뜻있는 한해를 보냈습니다.

또 직접 시집까지 냈습니다.
충주 이승준 기자...
◀END▶
◀SYN▶ 차렷 경례

반백의 할머니들이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다같이 소리를 맞춰 책을 읽고,
한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평생동안 못 배운 한을 달래기위해
한글교실을 찾은지 일년.

힘든 농사일에도 일주일에 두번씩
꼬박꼬박 한글 교실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가장 어려운 것은 받아쓰기.

비슷한 발음을 받아적는 손에는
힘이 들어가고, 연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요즘 유행하는 끝말 잇기도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됩니다.

[S/U] 쓰는 것은 물론 글을 읽지 못했던 할머니들도 이제는 신문을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INT▶

글씨를 익힌 할머니들은
자신의 심정을 글로 담아냈습니다.

생활 주변의 이야기와 지내온 삶을
글씨로 쓰자 바로 아름다운 시가 된 것입니다.

< 시 낭송 >

◀INT▶

남부럽지 않은 한해를 보낸 할머니들,
이제 세상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