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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완)힘겨운 설맞이/영동 수재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  취재기자 : 송재경, 방송일 : 2003-01-30, 조회 :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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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설이 바짝 다가 왔으나
설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수해 때의 피해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은 주민들로
설 준비에 앞서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송재경기자입니다.◀END▶


지난해 마을전체가 물에 잠겼던
영동군 예전립니다.

겨울되면 눈이 오듯 어김없이 민족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지만 차례 모시기가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5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고
변변한 그릇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고향을
찾아 오는 아들과 며느리,손자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INT▶김진선(72)/영동읍 예전리
"아들,며느리,손자 40명 되는데 오지 말라
그랬다"

아예 타지에 있는 아들집을 찾아
설을 지낼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이곳에서 자라고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6, 70년만에 처음있는 역귀성입니다.
◀INT▶김팔복(78)
"서울 구로동에 가서 지낼 낸다"

마을주민들은 모자라는 제수용기와
용품 때문에 합동차례상도 생각해 봤지만
지낼 장소가 없어 이 마저 포기했습니다.
◀INT▶김승희(74)
"마을회관도 없어져 어쩔수 없다"
영동군과 지역의 기관단체들을 이들
수재민들의 차례준비를 위해 제수용품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 으로 보입니다.
MBC NEWS송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