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리포트)실미도- "동생아 미안하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0  취재기자 : 이해승, 방송일 : 2004-06-04, 조회 : 549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좋아요


◀ANC▶
실미도 훈련병 유족 중에 가슴 아프고 기막힌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생 군인으로 살았으면서도 자기 동생이 실미도 부대에 끌려가 숨진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지내온
두 형제의 이야기,이해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증평에 사는 김병익씨는 육군 헌병 수사관으로
35년동안 군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월남전에도 참전했고, 95년 전역할 때까지
군을 위해 평생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난 68년 행방 불명된 동생 병염씨가
실미도에 끌려가 사형당한 사실을 최근에야
전해듣고 김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INT▶
김병익(실미도 유족)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너는 이 새끼야..
군에서 그렇게 오래 근무하면서 동생하나
못찾느냐고..찾아라.."

청주에 사는 전균씨는 공군 부사관으로
30여년을 복무했습니다.

전균씨 역시 실종된 동생 전준씨가
공군이 만든 실미도 부대에 끌려가 숨진
사실을 알고, 공군이 30년 넘게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INT▶
전균(실미도 유족)
"형이라는 이 인간은..이 못난 인간은 34년을 근무하면서..그것도 몰랐다는걸 깨닭은 순간...이것(훈장)들이 다 무슨 필요있는가..너무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형은 아무것도 모른채 평생 군을 위해 살았고,
동생은 아무도 모르게 실미도에 끌려가
숨지는 엇갈린 인생을 살았습니다.

두 형제의 삶을 갈라 놓은 군은
아직도 실미도 부대에 관한한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해승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