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포획 허용됐지만.. 민물가마우지 생태계 초토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6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24-05-08, 조회 : 343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 피해가 심하자 정부가 유해 야생동물로 정해 지난 3월부터 포획이 허용됐는데요.

수심이 깊은 물과 호수를 좋아하는 특성상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서식해 포획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주댐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움직이자 내륙의 섬들이 나타납니다.

 

그 가운데 유독 하얗게 변한 나뭇가지와 까만 새들로 무리 지어 있는 산이 있습니다.

 

배가 다가가고 모터 소리가 울리자 민물가마우지 떼들이 움직입니다.

 

얼핏 잡아 200~300 마리는 돼 보입니다.

 

나무마다 둥지가 가득하고 연신 새들이 날아다닙니다.

 

물가 쪽 나무는 백화현상을 지나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땅도 황폐화됐습니다.

 

"가마우지 때문에 잎이 사라진 나무들은 보시는 것처럼 견디지 못하고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인적도 없고 천적도 없어 민물가마우지 서식의 최적 장소가 됐습니다.

 

◀ INT ▶ 심홍섭/충주시 주무관

"선박을 타고 한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 거리에 있고요. 일반적으로 차나 사람이 올 수가 없는 지역입니다."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텃새가 되면서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에 이런 서식지가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 INT ▶ 유지한/어민 

"이 큰 산 하나하나가 다 가마우지 집이고, 지금 말도 못 해요. 새끼 낳아 가지고...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몇 마리 왔다가 그냥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텃새가 (돼) 새끼 낳아가지고 거기서 다 크고 거기 살아..."

 

유해 조수로 분류돼 지난 3월 15일부터 포획이 가능해졌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 INT ▶ 신동철 충주시 환경정책팀장

"일단은 호수가 넓다 보니까 또 접근하는 방법도 여의치 않고, 그래서 선박을 갖고 계시는 분들을 통해서 함께 포획 활동을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잇단 피해와 개체 수 증가로 골머리를 앓았던 민물가마우지.

 

이제는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