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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개 숙인 김영환.. 못난이 김치 뭇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8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23-04-26, 조회 :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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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영환 못난이김치 임산부 충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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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당인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주요 사업 예산들을 무더기로 삭감하면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의회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부 예산이 의회 심사 과정에서 다시 살아나긴 했는데, 

 

 하지만 못난이 김치를 임산부에게 주겠다는 사업은 뭇매를 맞고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는 날.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의원들이 모여 있는 방을 찾았습니다. 

 

 주요 사업 예산을 통과해달라고, 도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SYN▶ 김영환/충북지사

"이해를 해주시고 배려를 해주시면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지사가 의회를 경시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지난주 상임위에서는 주력사업 예산 67억 5천만 원을 무더기로 잘라냈습니다.

 

 김 지사는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이른바 '정무 라인'으로 불리는 일부 참모들도 교체를 예고했습니다.

 

 김 지사가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 일부 예산은 예결위 문턱을 간신히 넘어섰습니다.

 

 삭감액 가운데 20억 원이 부활했는데 청남대 리모델링비와 도립 교향악단 운영비, 본관 잔디정원이 포함됐습니다.

 

◀SYN▶ 이태훈/충북도의회 예결특위 부위원장

"지사의 역점 사업과 집행부 의지가 뚜렷한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 도의회에서도 한 번 다시 더 열심히 해보라는 취지로..."

 

 하지만 김 지사의 대표 사업인 못난이 김치는 뭇매를 맞았습니다.

 

 임신부에게 건강 먹거리를 지원해 주겠다는 사업.

 

 알고 보니 못난이 김치를 나눠주는 사업이었습니다. 

 

 언제부터 못난이가 충북의 대표 브랜드였냐, 건강한 먹거리가 못난이 김치뿐이냐는 성토가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졌습니다.

 

◀SYN▶ 박진희/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임신부에게 최고 예쁘고 최고 좋은 먹거리를 드려도 사실은 모자라거든요. 그런데 정말 못난이 김치가 웬 말이에요. 이거는..."

 

◀SYN▶ 이종갑/충북도의원(국민의힘)

"우리가 온통 못난이 김치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 예산 2억 원은 모두 삭감됐습니다.

 

 이밖에 못난이 농산물과 도청 하늘 정원 사업비 역시 삭감됐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서민 예산은 보이지 않고, 김영환 지사의 즉흥적인 사업 예산만 가득하다"는 여당 도의원의 비판은 충청북도가 되새겨야 할 대목입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