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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공의 155명 미복귀, 신입도 임용 포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0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4-02-29, 조회 :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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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전공의 충북대병원 미복귀 임용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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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복귀 시한으로 못 박은 오늘 도내 주요 병원에는 전공의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복귀한 전공의는 소수에 불과했고, 새로 임용 예정이던 전공의들도 상당수가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진료 차질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부터 병원을 떠난 충북 전공의는 전체 200명 가운데 163명.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까지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모두 8명으로, 나머지 155명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으면서 이들은 결국 의사면허 정지나 취소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됐습니다. 

정부는 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도 2배 가까이 늘리겠다며 회유에 나섰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SYNC ▶ 박민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의사 증원과 교수 증원이 함께 추진되어 늘어난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하고, 젊은 의사들에게는 국립대병원 교수가 되는 기회의 문을 넓히고..." 

이에 대해 의료계는 교수 증원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SYNC ▶ 박홍서 / 충북의사회장 
"(교수) 인원이 2년, 3년 사이에 2배로 만들 수도 없고, 교수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학생들을 가르쳐주는 인프라가 안 되는데 강의만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죠." 

기존 전공의 이탈에 이어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당장 전공의 신규 임용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충북대병원이 새로 충원할 예비 수련의 35명이 모두 임용을 포기했고, 다른 병원들은 아직까지 얼마나 임용을 포기했는지조차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전문의 중심의 비상근무체제로 버티던 병원도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 SYNC ▶ 권순길 / 충북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교수들은 이제 나이대도 있고 하니까 똑같이 밤을 새워도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점점 피로가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인력이 더 안 들어오면서 진료할 수 있는 사람은 더 부족해질 것 같고요." 

사태가 더 악화하면 청주와 충주 의료원은 평일 진료 연장에 이어 주말과 휴일 진료에 들어가고, 민간 병원에도 공보의와 군의관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청주지검과 충북경찰청은 검경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편집 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