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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쌍둥이 낳고 1억 원..농촌 출생 귀한 대접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3-05-04, 조회 :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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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인구감소 출산율 괴산군 출산장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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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절반 이상 지역이 정부가 정한 '인구 감소 지역'입니다. 

 뒷걸음질 치는 출산율을 잡기 위한 자치단체의 대응도 점점 파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괴산군이 올해 셋째 이상부터 출산장려금을 5천만 원으로 통 크게 올렸는데, 곧바로 셋째, 넷째 쌍둥이가 출생해 1억 원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군수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출산 가정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건넬 정도로 출생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출생아가 평균 한두 명이 전부인 괴산군 문광면.

 한적한 이 농촌 마을에 모처럼 아기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한 명이 아닌 두 명,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습니다.

 그것도 무려 셋째와 넷째.

 군수가 직접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건넬 정도로 지역에서 너무 귀한 출생 소식입니다.

◀SYN▶ 송인헌/괴산군수
"(얘는) 차기 군수감이지. 쟤는 차기 국회의원감."

 17년 전 귀촌해 네 형제를 낳은 부부는 출산장려금 1억 원도 받게 됐습니다. 

 한 명당 5천만 원씩, 쌍둥이라 억대 장려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INT▶이애란/괴산군 문광면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일을 하다 (아이 낳고)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 지원이 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소식 듣고 첫째, 둘째, 셋째까지 낳겠다는 이런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괴산군의 최초 출산장려금은 지난 2005년 30만 원.

 지난해 셋째 이상 2천만 원까지 올렸던 출산장려금을 올해 다시 5천만 원으로 통 크게 올리자마자 첫 수혜자가 나왔습니다.

◀INT▶송인헌/괴산군수
"언제 어디서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집에서 쓱 나온 거예요, 1호가. 사람이 없으면 군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파격적으로 예산을 세워서 하자..."

 수당과 별도로 모든 출생아 가정에 산후 조리비 백만 원, 2년 동안 기저귓값 월 8만 원을 지원하는 등 육아 지원도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INT▶윤태곤/괴산보건소장
"셋째 아이 이상 낳는 가정이 거의 드물고, 어떻게 보면 국가 유공자급 대우도 필요한 시점이 왔다."

충북 출생아 수는 4년 전 만 명대가 무너진 뒤, 2020년 8천60여 명, 지난해엔 7천4백여 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입니다.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충북의 합계출산율도 0.87명으로 떨어졌습니다.

 괴산군의 저출생 해법을 찾기 위한 정면 돌파가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천교화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