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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빵집 난동..서러운 1인 자영업자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24-04-25, 조회 :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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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영업자가 6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이 가운데 65% 정도가 1인 자영업자들입니다.

직원을 고용하지도 못하고 홀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손님들의 갑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충주의 한 빵집.

 

점심시간이 지난 뒤 중년 여성들이 들어옵니다.

 

술에 취해 욕설이 섞인 대화가 오가자 주인은 자제를 당부합니다.

 

그러자 이내 빵집 주인과 시비가 붙었고 결국 경찰 출동으로 상황은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돌아간 뒤 중년 여성들은 다시 가게로 찾아와 더 심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 SYNC ▶

"야, 야, 하지 마"

"너는 왜 이렇게 뻔뻔하냐"

"아우 내 XX, 내가... "

 

외모를 비하하는 듯 미혼인지 결혼인지 묻고 국적을 물으며 계속 비아냥 거렸습니다.

 

◀ SYNC ▶

"한국 사람이야 아니면 어디 사람이야?"

 

결국 경찰이 다시 출동해 실랑이 끝에 낮술에 취한 중년 여성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 SYNC ▶

"어머니 그만해요. 그만 나와요. 그만해요. 그만 나오세요. 그만하시라고 나오세요. 나와요.

얼른 나오세요. 그만하세요. 고객님"

 

오후 2시 반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소란은 정리됐지만 홀로 일해야 하는 자영업자는 매일이 불안합니다.

 

◀ SYNC ▶ 자영업자

"그 목소리 비슷한 분만 들어도 조금 그때 생각이 나가지고 무섭더라고요. 그 나이 때 우르르 들어오시면 겁부터 나고 이걸 또 손님 받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까지 하고..."

 

그러나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을 두기도 어려운 형편이 답답합니다.

 

◀ SYNC ▶ 자영업자

"여자 혼자고 누가 올지 모르고, 불안하고 주위 사람들도 직원 둬야 되는 거 아니냐 너무 위험하다, 폭력이나 그런 것도 할 수도 있으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빵집 주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한차례 소동으로 끝났지만 하루하루가 힘든 자영업자들에게는 남의 일 같지 않은 사고였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