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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삼 의원실, '재활용보고서' 토론 일정 맞춰 급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3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0-01-01, 조회 :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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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보고서, 왜 만들었을까요?

소규모 정책연구보고서는 국회의원실이 필요에 의해 적임자를 선정하고 작성을 맡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특이하게도 이 보고서는 그 과정이 거꾸로 진행됐습니다.

이어서 정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22일
국회 토론회 발표자료로 쓰인 해당 보고서.

계약서에 따르면, 이후삼 의원실은 한 달여 전에 급히 용역을 맡겼고, 보고서는 토론회 개최 8일 전에 완성됐습니다.

토론회 일정을 잡아놓고 행사를 위한 용역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건 보고서를 쓴 용역수행자가 아니었고, 내용도 보고서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화INT▶토론회 당시 발제자
"사실은 그 (보고서) 내용을 잘 몰랐고 그날 발표가 잡혔으니까 날짜를 저한테, '그때 와서 발표를 해주세요' 해서. (보고서는) 재미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조금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길 했어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연구용역 보고서는 의원실에 토론회 개최를 요구한 특정 단체를 통해 추진, 작성됐습니다.

당시 이 단체는 LH 토지주택공사의 공모 사업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사업을 따낼 때 관련 국회 토론회 개최를 약속한 상태였습니다.

사업 종료 시점은 지난해 6월.

그 전인 5월 22일로 토론회 날짜를 잡았고 발제를 부탁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겁니다.

◀SYN▶해당 단체 이사(토론회 기획)
"우리가 LH의 성장 지원 사업을 하니까 어쨌든 그 사업이 종료되기 전이, 아무래도 종료되고 난 후보다는 좋잖아요. 조금 촉박하게 진행을 했다는 건 사실이고요."


토론회를 기획한 해당 단체의 이사는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이후삼 의원실과 친분이 있었습니다.

◀SYN▶해당 단체 이사(토론회 기획)
"과거에 저도 한때 국회의원실에 있었고 그랬어요. 보좌관도 했었고 옛날에. 이후에 여러 가지, 대선 캠프나 이런 식의 어떤 과정에서 (이후삼 의원 보좌진과) 그런 인연이 있는 사람이에요."

이에 대해 이후삼 의원은 "보좌진이 제안한 건 맞지만 자세한 과정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SYN▶이후삼/국회의원
"토론회를 좀 하겠다고 우리 보좌진들이 얘기를 하니까 이러이러한 좋은 의미니까. 그럼 진행을 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거지 일일이 제가 그것까지 다 관여하진 않잖아요."

좋은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결과물과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

이후삼 의원측은 "해당 단체의 요구는 사실이지만 필요성에 공감해 진행했다"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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