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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의 포기로 촉발된
충주지역 노동자 특수건강검진 중단 사태,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이 특수검진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역사회 여론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MBC취재 결과, 의료원이나 지자체나
이미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도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미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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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노동자 특수건강검진을 중단한 충주의료원,
의료원 소속 간호사들도
특수검진을 받으러 건대 병원으로 가야 했습니다.
공가 처리가 안 돼 비번날이나 개인휴가를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열린 충청북도의회 정책복지위 행정사무감사.
의료원에 대책을 묻습니다.
◀SYN▶박형용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지난달 16일)
만약에 건대에서도 특수검진 안 한다면
충주에 있는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서 받아야 해요?
충주의료원장, 뜻밖에 대답을 내놓습니다.
◀SYN▶이종수/충주의료원장(지난달 16일)
제가 수일 전에 이런 보고를 받았습니다.
충주 건국대병원에서 안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우리가 손해가 나더라도 하겠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향후.
특수검진 중단 사태를 이미 예상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충주의료원은 지난주가 돼서야
특수검진을 담당하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습니다.
건대 충주병원까지 특수검진을 포기해
지역사회 여론이 악화되자 서두른 모양새입니다.
충주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SYN▶충주시 관계자
그 부분(특수검진)에 대한 소관은 고용노동부에요.
파악이 사실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에 어렵죠.
(재개 요청) 어제 공문 갔고요. 또 면담 일정이 있어요.
문제는 충주의료원이 특수 검진을 재개한다 해도
전문의 한 명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법적으로 의사 1명당 만 명까지 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7천 명밖에 검사하지 못합니다.
최대 3만 명으로 추산되는
충주지역 특수검진 대상자를 감안하면 역부족입니다.
◀SYN▶정연화 보건의료노조 충주의료원 노조지부장
우리 병원 직원들조차도 타지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인 거에요.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이
각자 위치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이 진행돼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충주의료원이 특수검진과정에서
발견한 암과 소음성 난청,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이상소견자는 250명에 이릅니다.
수익때문에 공공의료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신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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