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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ㅣ①복지시설 스님이..."부정채용·대리시험 강요"

MBC충북 뉴스 | 2021.11.10 11:04 | 조회 945 | 좋아요좋아요 59
직원 채용절차를 무시하고, 직원들에게 대리시험 강요하고, 회계 부정을 지시하고,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 될 부정행위가 국내 대표 불교종단인 천태종 복지재단이 운영중인 한 복지시설에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시설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류를 손에 쥔 지원자가 사무실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빈 파일만 든 채 돌아갑니다.

충북 단양의 한 복지시설에 채용원서를 내기 위해 이 지원자가 방문한 날짜는 지난 7월 15일.

서류 접수 기한이 이미 이틀 전 끝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시설 총책임자인 천태종 소속 스님은 접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SYN▶복지시설 관계자A
"채용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안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지인분이라고 하시면서 그냥 접수 좀 하라고"

면접 점수를 잘 주라는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SYN▶복지시설 관계자A
"면접 점수를 잘 주라고... 나머지 응시하신 분들은 다 떨어뜨려 버리라고, 이 사람이 돼야 하니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는 스님의 복지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시험을 시설 직원들에게 나눠 치르게 했습니다.

◀SYN▶응시자 스님
"딴 거 해야 되면 그다음 것(강의)까지 들어도 돼요, 제가."

시설장 스님
"아니야, 시험 얼른 하자. 바로. 000(직원) 들어오라 그래, 준비해."

업무시간 도중 시험을 봐야 했고, 이후에는 점수에 대한 압박도 느꼈습니다.

◀SYN▶복지시설 관계자B
"'몇 점으로 좀 낮게 나왔다' 그 점수까지 언급을 하시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요."

일찍 퇴근한 뒤 출퇴근 장부를 조작하게 하고,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써 직원들이 운행일지를 허위로 작성해야 했습니다.

◀SYN▶
복지시설 관계자C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이름을 써서 목적은 상담, 주행거리 150km 그런 식으로 장부를 조작하라고"

절에 다는 등값을 강요하거나 사생활에 간섭하는 등 갑질도 이어졌습니다.

◀SYN▶복지시설 관계자C
"천만 원짜리 등을 달면 죽은 사람도 되살아난다, 월급 받아서 어디에 쓰냐, 등 다는 데 쓰라는 식으로 강요 아닌 강요를 많이 느꼈고요."

하지만, 해당 스님은 부정채용과 관련해 "서류 접수 기한을 어긴 건 맞지만 점수를 잘 주라고 종용한 적은 없고", 대리시험 역시 "자신이 옆에서 일부 같이 풀어준 사실은 있으나 직원들에게 강요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설장 스님이 올해 부임한 이후 이 같은 의혹이 터져 나왔는데, 단양군은 이 복지재단에 매년 6억 5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CG 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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