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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비밀 공작원의 증언5, 북한 무력 점령 중국 '병아리 계획' 입수
MBC충북 뉴스 |
2021.11.03 1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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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박채서 씨의 증언을 통해 분단된 한반도가 겪어야 했던 현대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중국이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은 단순한 고구려 역사왜곡이 아니었습니다.
유사시 북한을 무력으로 점령하려는 비밀 군사 작전 일명 '병아리 계획'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섯번째 이야기로 이어갑니다.
◀인터뷰▶
중국 동북공정의 숨은 의도
98년도 북풍 사건이 터지고 해직을 정식으로 당하고 퇴직금을 받고 나와서는 일절 (국가 일에) 손을 안 댔었어요.
제가 현직(안기부 공작원)에 있으면서 중국을 통해서 이제 북한을 들락거리고 중국에서 만나고 그랬기 때문에 중국이 주 활동 무대였어요.
그때 동북공정 논란이 우리나라에서 막 일어났어요.
2006-09-05 뉴스투데이: 중국, 발해사 등 고대사 왜곡
"중국이 고조선부터 고구려 발해사까지 총체적으로 왜곡하는 동북공정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측 연구자들은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의 지방 정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사람들, 특히 조선족 회장들, 이런 사람들하고 교류 관계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중에 한 사람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 연락부에의 조한 처장, 조선·한국 담당 처장인데 북한의 ‘조'자하고 우리 한국의 '한'자를 따서 조·한처장이에요.
등소평 전 중국 지도자하고 같은 고향이더라고요. 그게 인연이 돼서 빨리 출세를 한 거죠.
내가 얘기 중에 그 친구한테 천 년 전에 고구려 역사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난리를 치느냐.
저는 그때만 해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런 거예요. 진짜 역사 왜곡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했더니 이 친구가 웃는 거야 픽 웃더라고요.
북한 무력 점령 ‘병아리 계획’ 입수
그러면서 이 친구가 얘기하는 것이 북한에 만약에 급변 사태가 발생하면 우리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을 무력 점령하러 들어간다.
그러기 위해서 그런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 고구려 역사다 이거야.
그 무력 진입했을 때 이건 우리 땅이야 원래. 이렇게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동북공정을) 한 거라 이거예요.
그러면서 그 (병아리 작전계획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거야.그 병아리 작전 계획에 관해서 얘기를 한 거예요.
<병아리(小鷄) 계획>
인민해방군이 남포~원산을 잇는 대동강 이북 지역을 점령하는 중국 정부 비밀 계획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북한을 보호하고 관리해 준다는 의미
그 동북공정에 책정된 예산이 2조 5천억 원이다.
그 조한처장이 하는 얘기가 우리가 단순한 역사 얘기면 왜 이런 엄청난 예산을 쓰겠느냐.
그것은 실제 유사시에 북한으로 진입하는 군사 도로 만드는 데 돈이 대부분 들어가더라고요. 학문적인 연구는 얼마 안 되는 거야.
제일 처음에 국방부 정책기획실장 하는 친구를 만나서 그 얘기를 했더니 아무것도 몰라.
그 당시 육군본부 모 참모 차장, 그 3성 장군(중장)한테 물어보니까 또 몰라.
심지어는 국방연구소 소장까지도 내가 만나서 물어봤더니 깜깜한 거예요.
한반도 무력충돌을 막아라
북이 만약에 전쟁 징후를 보이면 우리가 한미 연합군이 선제타격해서 북한의 전쟁 의식을 말살시키는 것이 그런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이렇게 이제 언론에 나오기 시작하고 여론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그게 연결되는 거야.
북한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한미 연합군이 생각하는 그런 북한 선제타격 작전이 먼저 됐건, 중국이 거기에 대응해서 병아리 작전 계획을 만들었건, 중국이 병아리 계획을 만드니까 그걸 알고 미국이 거기에 대응하는 (선제타격) 작전을 만들었건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한반도에서 군사 초강대국이 붙는 거예요.
아니 청일전쟁이, 노일전쟁이 남 얘기가 아니잖아요. 그게 100년이 지나서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해 보니까 끔찍하더라고요.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우리 민족은 재앙이다, 막아야 합니다. 그런 얘기를 내가 보고서를 써서 (청와대에) 올렸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미국이 임의로 자기들 마음대로 한반도에서 군사 옵션을, 행동을 못 하게 하는 것.
그건 뭐냐 하면 전시작전권을 우리가 갖고 오는 거다.
우리나라 서해안, 중국의 동해안이죠. 서해안 벨트 개발을 해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대륙으로 이어지는 그런 것들을 주문해서 중국도 한반도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자. 그래서 시작된 게 개성공단 사업이 시작된 거예요.
그때도 내가 뭐 현직은 아니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내가 할 일을 했다고 보고 또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이야기6> 대북 비선으로 활약, 광고 합작으로 연 남북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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