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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ㅣ전기트럭 세차했다가 수리비만 수백만 원

MBC충북 뉴스 | 2021.06.21 09:51 | 조회 2247 | 좋아요좋아요 255

방송날짜 2021. 6. 7.


◀앵커▶

최근 농업용으로 전기트럭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농촌환경에서 운행하고 관리할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모내기철 여기저기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려고 셀프 세차를 했다가 수리비만 수백만 원을 내야 하는 사연,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주시 보조금을 받아 1,800여만 원 자비를 들여 국산 전기트럭을 구입한 농민.

최근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청주까지 가 AS를 맡겼습니다.

처음에 안내 받은 수리비용은 2천만 원, 배터리가 침수됐다는 겁니다.

다행히 며칠 뒤 부품이 말라 시동이 걸리면서 정식으로 안내받은 수리비는 42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보험 처리는 안 되는 상황.

지난달 비포장길에서 모판 운반용으로 차량을 이용한 뒤, 세차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차량 바퀴와 하부 등에 진흙이 많이 묻어 소독기 노즐로 물을 뿌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내부로도 일부 물이 들어간 것으로 봤습니다.

◀INT▶이성영/전기트럭 이용자
"장화에 묻은 일꾼들 흙, 차량에 묻은 흙, 그런 게 전부 묻어서 경유차 1대, 전기차 1대, 2대를 놓고 세차를 했는데 경유차는 이상이 없고 전기차는 하루 지난 다음에 (시동이 안 걸려)"
 
 제조사 a/s센터는 처음엔 배터리 침수 문제로 봤지만, 차량 내부에 물이 있었다며, 내부 연결배선이 대부분 부식되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수, 혹한, 혹서 등 혹독한 시험환경을 거치는 만큼, 차량 자체의 결함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

그러나 일반 내연차보다 차량 하부가 낮고, 기후 변화에 배터리 효율이 민감한 만큼 농촌 환경에서 운행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차량 주인은 전기차의 준비되지 않은 A/S 환경에도 문제가 있다며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했습니다.

각종 보조금 혜택으로 비포장길이 많은 농촌 지역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전기트럭, 꼼꼼한 사용 안내도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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