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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그후 ③ㅣ장마 코 앞인데.. 용담댐 올해는 괜찮을까
MBC충북 뉴스 |
2021.07.06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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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수원의 경우 복숭아 나무 3분의 1이 제대로 열매조차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세훈/피해 농민]
"댐 수문 조절을 잘못해서 한 이거는 너무나 황당한 일 아니오. 안 당해본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죽고 싶어."
아직도 피해는 계속되고 있지만, 수해 원인 조사나 보상은 하세월입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수해 원인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시설물 피해 복구 작업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마를 코 앞에 둔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비가 내리면 물난리에 속수무책일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윤기환/피해마을 이장]
"이사를 하고 싶다. 이 동네 안 살고 싶다. 어떤 사람은 비만 오면 잠이 안 오고, 노이로제가 걸린다. 뭐 여러 가지. 많은 사람이 후유증을 앓고 있어요."
올해는 좀 나아질까?
지난해 '예비 방류'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수자원공사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장마를 앞두고 용담댐 저수율을 지난해 70%에서 48.2%까지 낮췄고, 오는 9월까지 댐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혹시 모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댐 하류지역 주민들에 대한 수문 방류 통보도 3시간 전에서 24시간 전으로 앞당겼습니다.
[이인/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 운영부장]
"하류 지자체와 주민들이 홍수에 (대비해서) 저희가 (수문) 방류를 했을 때 거기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내일 밤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수재민들은 제발 이번 장마가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윤기환/피해마을 이장]
"갑자기 눈물이 나네. 지난해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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