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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ㅣ"코로나19 검사는 필수, 결과는 나중에" 이래도 되나?

MBC충북 뉴스 | 2021.06.21 09:49 | 조회 1944 | 좋아요좋아요 230

방송날짜 2021. 5. 26.


 ◀ 앵커 ▶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집단감염 위험과 치명률이 높은 요양병원과 장애인 거주시설 등에서는 매주 종사자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종합병원이나 일반 의원은 구체적인 검사 주기나 방법에 대한 지침 없이 자체 판단에 맡기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의아한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주의 한 병원 앞.

입원실 출입이 가능한 보호자용 목걸이를 건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물었습니다.

 ◀SYN▶보호자A
[ 병원에서 PCR(코로나19) 검사하셨어요? ]
네, 했어요. 보호자는 검사 안 하면 못 들어간다고 해서요."

 ◀SYN▶보호자B
[ (검사) 받으라고 했어요? ]
네, 했어요.
[ 그거 안 받으면 뭐라 그랬어요? ]
저기 못 만난다고...

대부분 받았다는 답변.

그런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답도 돌아옵니다.

진단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해 놓고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먼저 들여보냈다는 겁니다.

입원실에 먼저 들어가고 하루 뒤에야 '음성' 문자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SYN▶보호자C
"결과 나오기 전에 들어갔죠. 그때는 뭐 내가 주사를 맞았으니까 안심하고 들어가라고 하는 줄 알고 있었죠."

진단 검사는 선제적 방역이 목적.

'이래도 되나' 의아할 정도입니다.

 ◀SYN▶보호자A
"만약에 양성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냥 들어간다는 게 좀 검사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죠."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보건소와 달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비용 또한 보호자가 지불해야 합니다.

 병원 측은 "방역과 관리를 위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출입하는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을 때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준 분석법인 유전자 증폭 검사, PCR은 결과를 받기까지 하루 정도 시간이 필요해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
  
출입기록 관리, 마스크 착용, 면회 제한 등 보편적인 내용이 담긴 중앙 방역지침은 검사에 관한 사안은 병원 자체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요양시설과 달리 일반 병원은 확진환자가 나와도 크게 번지거나 직접적인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
방역지침 수준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과 광주, 울산, 대전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 병원에서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
 
예방이 최우선인 만큼, 무증상 감염의 빈틈도 놓치지 않는 세밀한 방역지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CG 강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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