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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휴대전화 대리점' 억대 투자 피해 속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75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0-09-28, 조회 :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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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휴대전화 투자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한대 당 15만 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투자를 부추긴 대리점이 있는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휴대전화 유통과정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청주와 진천에서
버젓이 운영하고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

지역 주민들은 이 대리점 운영자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습니다.

휴대전화 신기종에 투자를 하면
한대 당 15만 원 씩 고수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SYN▶
(피해자와 통화내용)
휴대전화 대리점 운영자
"사서 돈 벌어야지. 노트00은 아주 잘 나가는데, 제일 인기가 많은 건 노트 시리즈야.
금방금방 팔릴 것 같은데,
2주에서 3주에 한 번씩 계속 받을 거야 아마."

다른 점주들과 함께
통신사 지역본부에 직접 찾아가
물량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전산에 물량이 떴을 때,
통장에 충분한 현금이 있는 점주가 먼저
단말기를 확보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 유통 과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그럴 듯하게 설명했습니다.

◀SYN▶피해자들
"청주에 사창동에 매장이 있대요. 거기에
각 사장님들이 다 모여서 전산을 보고 있다가
뜨면 잡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 여신 통장에다 돈을 넣어놓고."
"사창동 SK사옥, 있잖아요 큰 건물, 거기서 한다고 했어요."

생소한 투자에 처음엔 의아했던 주민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찰나에
수익금을 처음 몇 번 받고나자,
각종 대출로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금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2주에서 3주면
수익금 정산이 된다던 대리점 운영자는
기계가 팔려야 수익금이 나오는 것이라며,
차일 피일 지급을 미뤘습니다.

약속한 수익금도 못 챙겨주면서
더 사라고 꼬드기는 것은 다반사,
추가 투자자들도 모집시켰습니다.

◀SYN▶
(피해자와 통화내용)
해당 대리점 운영자
"00씨도 짧게 해서 9월까지 돈 벌면 되는데,
그래도 말은 해봐. 나는 일주일이라도 돈 버는 게 낫지 않아? (아니요, 안한대요.)
첫 때는 확 버는 게 나으니깐."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4명,
피해액은 2억 5천에 달하지만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SYN▶
피해자
"힘들어서 안 되겠네, 뭐하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원금을 달라니까 저한텐 한 달이라고 했다가 다음 날 바로 또 얘한테는 두 달 뒤라고 하고, 저희도 이렇게 하는 게 솔직히 창피하죠. 그래도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통신사에 직접 찾아가
통장에 현금이 많은 순으로
단말기를 우선 배당받는다는 말도 거짓말.

(CG) SK텔레콤 본사에 물어보니,
"대리점은
통신사 자체 유통구조나 제조사를 통해
단말기를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기기 배분을 위해 점주들이 따로 모이거나
지점에 와서 단말기를 배정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운영자는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것일 뿐,
투자를 권유한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