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철거 예산없어 10년 방치" 옛 청풍교의 고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7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2-01-12, 조회 : 1,501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제천시 청풍교 철거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보통 새로운 대체 시설이 들어서면 옛 시설에 대한 활용, 처리 방안에 대한 고민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폐철도와 굴다리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제천 청풍에선 예산 확보를 못해 2개의 대형 교량이 10년 넘게 어색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경관의 호수 위를 가로 지르는 V자 형태의 교량 2개.

2012년 준공된 청풍대교와 1985년 건설된 옛 청풍교입니다.

폭 10m, 길이 315m의 옛 청풍교는 27년 동안 사용돼다 청풍대교 준공과 함께 10년 가까이 폐쇄돼 있는 상태입니다.

새 교량 개통과 동시에 철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2010년 청풍대교를 건설할 때 당시 청풍교 철거비도 569억 원에 이르는 총사업비에 포함시켜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철거는 유지 관리 해당한다며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SYN▶이재덕/충청북도 도로과 도로시설팀장
그때 당시에 한 25년 정도 사용하다보니까 '철거하는 게 좀 어렵다' 그런 의견이라서 저희들이 철거가 반영이 안 되어서...

충청북도가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선 내구성 저하 같은 문제는 있지만 활용이 가능한 C등급이 나왔는데, 향후 보수 보강을 하거나 100억 원을 들여 철거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이후 제천시가 인도교 또는 번지점프대, 포장마차 거리 같은 다양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10년 넘게 시간이 흐르며 상판 처짐 같은 노후 현상이 나타나 경관을 헤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올해 청풍대교 야간 경관 확충을 추진하면서 옛 청풍교 철거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충청북도에 다시 요청할 방침입니다.

◀INT▶김혁진/제천시 건설과 도로관리팀장
재사용한다거나 그런 계획은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 저희 시에서는 빨리 철거하는 게 유리한 입장이거든요.

현실적으로 수많은 우선 순위에 밀려 예산 확보가 쉽지만은 상황, 긴 동거가 언제 끝날지 요원합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