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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길 '어두운 옷' 겨울철 보행자 사망사고 잇따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77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2-01-13, 조회 :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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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행자 사망사고 도주 치사 혐의 사고 후 미조치 혐의 교통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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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일찍 지고 어둠이 길어지는 겨울철은 보행자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데요.

실제 얼마 전 60대가 도로에 쓰러져있다 고등학생이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캄캄한 길에서 어두운 옷을 입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발이 날리는 자정 무렵.

검은색 외투를 입은 남성이 왕복 6차선 도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넘으면서 맞은편 1차로에 쓰러집니다.

2차로에서 차량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지나쳐간 순간,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이 남성을 쳤습니다.

뒤따라오다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들이 쓰러진 남성을 살펴보고 다른 차량에게 비켜 가라고 손짓합니다.

약 7분 만에 구조된 60대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SYN▶ 최형진/현장 출동 경찰
"목격자 말로는 앞서가는 차가 뭔가를 밟고 지나가는 걸 봤다, 그래서 신고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눈이 많이 내렸었는데 바닥이 얼지는 않고 다 젖은 상태였어요."

9시간여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10대 고등학생,

면허를 따고 부모님이 사준 차를 몰고 나왔다 사고를 냈는데, 덜컹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흔적이 바퀴에 남았는지 국과수에 차량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도주 치사 혐의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급 대원들이 차량 밑에서 끌어낸 남성을 구급차로 옮겨 싣습니다.

60대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치었는데,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SYN▶현장 출동 구급대원
"구급대원들하고 주변에 계셨던 분들의 힘을 합쳐서 자동차를 한쪽으로 들어 올려서 환자를 저희가 밑에서 끌어냈거든요."

경찰은 어두운 옷을 입은 보행자를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도내 보행자 사망사고 176건 가운데 겨울철 사망자가 5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일몰 시간이 빨라 일찍 어두워지기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경호